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푸짐한 가성비’를 모토로 성장해온 맘스터치의 저력이 해외서도 통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맘스터치는 현재 기준 일본과 몽골, 태국, 라오스 등에 진출돼 있다. 이들 국가는 GDP가 높거나 성장 가능성이 예측되는 국가들로, 맘스터치는 연내 글로벌 매장 30개점 계약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에드워드 리 셰프의 이름을 딴 ‘에드워드 리 버거’를 바탕으로 돌풍을 몰고 있다. 에드워드 리 버거 2종 판매를 실시한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은 에드워드 리 버거 판매 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4년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가성비’라는 한 길을 걸었던 맘스터치의 무한한 가능성이 소비자의 성원을 바탕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기준 국내 매장은 직영점 포함해 1540개 사업장이 영업중 이다.

빚 3억이 만들어낸 ‘싸이버거’ 신화
지금의 맘스터치가 있기까지 창업주인 정현식 대표의 혜안이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현식 대표는 초기 맘스터치의 모기업이었던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대한제당 계열에 속해 있었고, 당시 파파이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TS푸드앤시스템으로 법인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본래 닭고기 가공업을 하던 곳으로, 파파이스가 한창 잘 나갈 때 ‘해마로 치킨으로 만듭니다’라는 문구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정현식 대표는 TS푸드앤시스템에서 맘스터치 사업을 총괄하던 식자재 구매 담당 상무였다. 당시 TS푸드앤시스템의 여러 브랜드 중 하나였던 맘스터치는 20여개 매장에서 연간 5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탓에 2004년 TS푸드앤시스템은 골칫거리인 맘스터치를 비롯한 케이터링 사업을 해마로푸드서비스라는 별개의 법인으로 독립시켜 처분했고, 정현식 대표는 직원 10명을 데리고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했다. 당시 그는 맘스터치가 갖고 있던 빚 3억원을 고스란히 떠안고 시작했다.
파파이스와 같은 계열에 속해 있었던 것은 정현식 대표에게는 신의 한수로 작용됐다. 당시 미국 파파이스 본사로부터 조리법을 기술 이전 받아 사실상 동일한 레시피와 메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맘스터치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케이준 감자튀김의 ‘케이준’이 파파이스로부터 출발한 것이 그 증거이다. 실제 파파이스 매니아들 중에서는 케이준이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에 큰 애착을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모든 것들을 파파이스와 유사하게 할 수는 없었다. 맘스터치만이 할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정현식 대표는 닭고기 육가공 업력을 바탕으로 싸이버거를 개발해 판매했고, 이것은 현재까지도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히게 된 것이다.
당시 인기 시트콤 중 하나였던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자 배우 다니엘 최를 모델로 싸이버거 광고를 선보이면서 ‘가성비 앞세운 햄버거’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저격했고, 맘스터치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정현식 대표는 지난 2020년 해마로푸드서비스 보유 지분 5637만주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약 1973억원에 매각해 맘스터치 대표에서 물러났다. 그가 만든 싸이버거와 케이준 감자튀김은 맘스터치의 상징이자 자부심이 됐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주춧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연내 30여개 글로벌 매장 설립 목표
현재 맘스터치의 해외매장은 일본과 몽골, 태국, 라오스 등에 진출돼 있다. 이 중 몽골 매장이 10곳으로 맘스터치 내에서는 가장 많은 매장 수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출한 일본 매장의 경우 직영점으로, 젊은층의 유동이 많은 시부야에 소재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모스버거와 미스터도넛 등 현지 토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운영되고 있어 진출 초기 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우려와 다르게 일본 진출 4일 만에 누적 고객 10만명, 매출 1억엔을 달성하는 반전을 누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몽골은 한국문화에 굉장히 우호적이고, 젊은 층 분포가 높아 무한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곳 중 한 곳이고, 일본은 GDP(국내총생산)이 높은 곳이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징성이 부각되는 국가 중 한 곳이다”며 “두 나라 모두 소비자 평가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태국과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 두 나라는 휴양지로도 각광받는 만큼 현지인이 아닌, 해외 관광객 입국이 빈번하다는 장점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특히 맘스터치는 라오스 매장의 경우 연내 마스터 프랜차이즈(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치킨버거 맛집에서 비프버거로 자리 매김 일등공신 ‘에드워드 리 버거’
현재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버거’일 것이다. 해당 메뉴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치킨버거 맛집’에서 ‘비프버거 맛집’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을 정식 판매 실시한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이 에드워드 리 버거 판매 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인 비법 특제 ‘베이컨 잼’이 씹는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잘 살려주고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1차 출시 판매점의 1주차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동점포 기준으로 61.3% 증가했다. 출시 첫 주차 신제품 판매량은 예상 판매량의 328%에 달했다. 덕분에 맘스터치는 베이컨 잼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 판매를 대비해 생산라인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