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캐스트, SISACAST=송현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이 달라진다. 2024년까지 ▲연말배당 중심의 현금배당 ▲ 배당성향 기반 배당정책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에서 2025년부터 ▲분기 균등 현금배당 ▲연간 배당총액 고정 정책으로 바뀐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 제고 ▲균등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 따라 주당배당금 점진적 상승 ▲EPS, BPS 등 주당 지표의 탄력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 정책 변화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률 50%를 목표로 자사주매입 및 소각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함영주 회장은 “밸류업 드라이브로 ‘PBR 1배’의 벽 넘겠다”면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 의지를 담은 CEO 인터뷰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해 14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투자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다변화 노력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 추진 의지 보여
함 회장은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년 한해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상승률은 30%를 상회한다. 연 단위 상승률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로, 그룹이 주주환원율을 지난 2021년 26%에서 2024년 38%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개선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다.
함 회장은 영상을 통해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다”고 강조하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함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우선, 그룹은 2025년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여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일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14개 계열사 간 시너지 높여
함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자본정책을 수립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3.0% ~ 13.5%의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주주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말(2024.12.30. 종가 기준 56,800원)부터 현재(2025.2.27. 종가 기준 61,500원)까지 약 9% 상승하면서 대한민국 금융주 밸류업을 이끌고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