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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불닭볶음면·신라면툼바, 글로벌서 붙는다…삼양·농심, 수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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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트렌드] 불닭볶음면·신라면툼바, 글로벌서 붙는다…삼양·농심, 수출 각축전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5.02.10 16:34
  • 댓글 0

라면 수출액 1조8000억원 넘어… 역대 최대치
삼양 불닭 vs 농심 신라면툼바, 글로벌서 격돌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올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농심 신라면툼바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각 사]

K-라면의 해외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농심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아성에 도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K푸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3억달러(한화 약 18조9951억원)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 전년대비 31.1%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라면 맞수로 꼽히는 삼양식품과 농심의 올해 실적 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원자재 부담과 해외 수출 물량 조정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오른 3조46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86% 감소한 1806억원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농심은 올해 신라면툼바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기대되면서 올해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 이어 멥 론칭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이 6월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이 6월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내 불닭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은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불닭브랜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미국 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고,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닭브랜드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도 불닭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멥(MEP)을 새롭게 론칭하며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맵(MEP)은 삼양식품이 지난 2023년 8월 국내에서 선보인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다.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매운맛을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5가지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59회 슈퍼마켓트레이드쇼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일본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일본 시장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은 '흑후추소고기라면', '마늘조개라면' 2종류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감칠맛을 강조한 대중적인 매운맛을 구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맵(MEP)은 출시전부터 돈키호테, 이온, 라이프 등 현지 대형 유통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점점 커져가는 일본 내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 지난해 4Q 해외법인 성장세… 신라면툼바 성장 기대

농심은 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공장 첫 착공에 나선다. [사진 = 농심]

하나증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10~11월 국내외 라면이 전년대비 물량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대비 31.1% 증가한 42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입점한 월마트에서 메인 매대로 옮기면서 홍보효과로만 10%대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농심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부산에 수출전용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해당 공장은 2026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지난 9월 첫 선보인 신라면 툼바는 라면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하반기 최고 히트제품으로 발돋움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 브랜드 합산 판매량이 출시 두 달만에 1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시장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과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지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 3월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출시해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툼바의 활약으로 국내 기존 제품들의 진출 발판도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유럽에 설립 검토 중인 판매법인이 설립될 시 주력 제품(신라면·짜파게티·너구리·순라면) 론칭을 통해 빠르게 신규 시장 진출 및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태국 신라면 똠얌 출시 이후, 현지인들은 물론 태국을 찾은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신라면의 매운맛과 똠얌의 새콤한 조합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자국에 신라면 똠얌을 취급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출시 1년을 맞아 수출국가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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