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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GTX 시대 개막…수도권 출퇴근, '거리'보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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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GTX 시대 개막…수도권 출퇴근, '거리'보다 '시간'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8.1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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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노선 수서~동탄구간 부분 개통…이동 시간 대폭 단축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GTX가 수도권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역 접근성 미흡과 비싼 이용 요금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이동 소요 시간 단축으로 향후 수도권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분 개통 이후 역 접근성 미흡과 비싼 이용 요금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GTX 개통 100일, 향후 추진 일정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GTX는 소요 시간 단축 효과와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장기 사업 특성으로 지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GTX 부분 개통

국내 최초 광역급행철도인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최소 시간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거리보다는 시간이란 대명제가 자리잡고 있다. 

도심 지하 40m 이하 공간(대심도)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 시속 180㎞의 고속으로 운행해 주요 거점 간 소요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역, 여의도, 용산, 강남 삼성을 연결한다. 수도권 지하철과 비교할 경우 소요시간을 절반에서 3분 1가량 단축시킬 전망이다. 지난 3월 GTX-A 노선의 부분 개통과 함께 GTX시대가 개막을 알렸다.

사업현황 및 향후 추진 일정

GTX노선도. [자료=KB경영연구소]
GTX노선도. [자료=KB경영연구소]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GTX노선은 총 6개(A~F)다. 추가로 경기도에서 3개의 노선(G·H·C 노선 연장)을 제안한 상황이다. GTX 6개 노선은 기존에 추진 중인 1기 GTX(A·B·C 노선)와 향후 추진 예정인 2기 GTX(1기 노선의 연장, D·E·F 노선)로 나뉜다.

경기도에서 제안한 3개 노선은 'GTX 플러스'라는 명칭으로 공개됐다.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기 GTX A노선은 올해 부분 개통됐다. B·C 노선은 올해 착공 또는 착공 예정이다. A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한다. 총 길이는 88㎞며 주요 역은 운정,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구성, 동탄역이다. 예상 소요 시간은 수서~동탄 19분(기존 75~79분), 운정~서울역 20분(기존 54~70분)이다. 

지난 3월 말 1단계 구간(수서~동탄)이 부분 개통(용인 구성역 제외)됐으며, 지난 6월 말 용인 구성역까지 개통됐다. 올해 연말까지 운정~서울역 구간, 오는 2026년까지 서울역~수서 구간, 2028년 삼성역 개통 예정이다.

GTX-A노선 부분 개통 이후 이슈

수서-동탄 교통수단별 소요시간. [자료=KB경영연구소]

수서~동탄 구간의 총 소요 시간은 21분으로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대폭 단축됐다. 당초 예상 시간인 19분보다 2분 늘어났고, SRT(16분)보다 5분 더 소요되지만 주된 교통수단인 자동차와 광역버스 대비 소요 시간이 55~73% 단축됐다는 평가다. 총 소요 시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21분이며 역 간 이동 시간 평균은 7분으로 나타났다.

하루 운행 횟수는 총 52회로 SRT(40회)에 비해 많은 편이다. 특히 동탄~수서 구간의 첫차(5시30분) 시간과 수서~동탄 구간의 막차 시간(24시39분)이 SRT 대비 2시간 빠르고 늦어 해당 구간 이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 지하철과의 환승 체계는 양호한 편이지만 역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GTX-A노선의 경우 동일한 역사에서 SRT, 수인분당선 경강선, 3호선 등으로의 환승이 가능하다. 다만, 역 접근성을 떨어 뜨리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소요 시간의 단축 효과는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다.

탑승구가 지하 4~6층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동탄지역의 경우 동탄역까지 이동 시간과 수서역에서 최종 목적지(강남 등)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할 경우 광역버스와의 차이가 감소한다는 지적이다.

이용 요금, 부담 있어

GTX-A 노선의 기본 요금은 3200원이다. 구간별로 거리 요금이 추가된 수서~동탄 구간의 총 요금은 4450원(평일, 어른 기준)이다. 이는 광역버스(약 3000원)에 비해 1.5배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SRT(7400원)의 60% 수준이다.

이용 요금은 SRT 대비 저렴한 편이지만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부담이 있다. 일평균 출퇴근 비용이 약 3000원 상승해 월 6만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장거리 통근자의 교통 복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만큼 GTX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출퇴근자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 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부분 개통 이용률, 예상치 밑돌아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개통 이후 한 달간 총 이용객은 26만3665명으로 당초 예상치(61만5128명)의 42.9%에 머물렀다. 일평균 이용객은 평일 7675명, 주말 1만16명으로 각각 당초 예상치의 35.7%, 59.7% 수준이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의 경우 상대적으로 도심 접근성이 떨어졌던 경기 서북부 지역의 수요 증가로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KB경영연구소 정종훈 책임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역 접근성 저하, 부분 개통 및 주요 역의 미개통은 정부의 대처와 향후 추가 노선 개통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향후 GTX-A노선의 전체 개통과 그 외 노선의 순차적인 개통이 이뤄질 경우 수도권의 교통 수준은 이전 대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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