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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여성들이 좋아하는 차종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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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여성들이 좋아하는 차종은 따로 있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5.10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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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기아 셀토스’가 5724대로 가장 많이 팔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여성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국산 차종은 기아 ‘셀토스’로 나타났다. [사진=기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여성파워’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구매를 줄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던 전기차도 수요 역시 주춤한 상황이다. MZ세대의 자동차 구매가 생각보다 저조해지자 소비 여력이 큰 5060세대에 기대던 자동차 업계가 최근에는 여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여성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구매력을 갖춘 20~30대 여성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성 소비자들은 차급으로 볼 때 ‘준중형’을 선호해

올해 1분기 국내 여성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키워드는 ‘준중형’·‘SUV’ 2가지로 대변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여성의 신차등록 대수는 7만6639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등록 대수(25만5013대)의 30.1% 수준으로 전년(31.4%)보다 1.3%p 하락한 수치다. 여성 소비자들은 차급으로 볼 때 ‘준중형’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

여성 준중형 신차등록 대수는 2만3033대로 전체 등록 대수의 30.1%를 차지했다. 중형(1만9338대, 25.2%), 소형(1만2030대, 15.7%)이 뒤를 이었다. 준대형(9.2%)과 대형(6.5%) 차의 신차 등록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주부 박모(45)씨는 “아이들 등·하원을 시켜야 해서 차가 필수”라며 “예전에는 소형차를 운전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크고 짐도 많다 보니 중형차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차는 소형차였지만 그 후부터는 중형차로 계속 타고 있다”라며 “요즘은 SUV를 타고 있는데 안정감도 좋고 모양도 예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1분기 여성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은 무엇일까. 국산차의 경우 기아 셀토스가 572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국산차 전체 판매량(6만5046대)의 8.8%에 해당한다. 기아 스포티지(8.1%)와 현대차 캐스퍼(7.1%)도 인기를 끌었다. 수입차에선 테슬라 모델Y가 102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1만1593대)의 8.8%에 해당한다. BMW 5시리즈(8.3%)와 벤츠 C클래스(4.7%)도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女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디자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수입차를 새로 등록한 남성은 10만7940명으로 2022년보다 6.2% 줄었지만, 여성은 5만5417명으로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작년 수입차를 새로 등록한 차주의 33.9%가 여성이었다. 5년 전보다 2.4%포인트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1~3월) 전체 승용차 등록자 중 여성 비율(30.1%)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지만, 고가 차량이 많아 매출에 더욱 큰 영향을 주는 수입차 시장에서 여성의 구매력이 확인된 것이다. 여성들이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차체가 작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의 디자인을 선호하며 선호하는 가격은 1000만원대 경차부터 300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운전면허를 딴지 얼마 안 돼서 운전이 미숙하지만, 출퇴근 시 필요해서 차를 사려고 서치 중이다”라며 “첫 차는 작지만 예쁜 모양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이모(25)씨도 “지난해 생애 첫 차를 구입했는데 중고지만 작고 귀여운 미니 BMW를 샀다”라며 “주차하기도 편하고 모양도 예뻐서 아주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BMW관계자는 “미니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판매비율이 6대 4가 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은 차”라며 “디자인이 귀엽고 컬러가 다양해서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여성들도 이제는 작은차 대신 큰 차가 끌린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SUV를 비롯한 큰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여성들의 자동차 구매는 SUV를 비롯한 큰 차량에 몰리고 있다. 과거엔 운전이 비교적 쉽고 디자인과 외장 색상이 세련됐다는 이유로 경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경차가 단종되는 수순에 들어가고 있으며, 중형 이상 차량도 경차 못지않게 다양한 외장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여성 선호 차량은 SUV다. 회사 출근과 자녀 양육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용도로 SUV를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여성이 가장 많이 등록한 차량은 SUV(62.9%)였다. 세단(23.5%)과 카니발 등 RV(레저용 차량·8.9%)가 뒤를 이었다.

차량 크기별로 보면 소형보다 중형급 차량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다. 준중형(30.1%) 차량이 1위를 차지했고, 중형(25.2%)과 소형(15.7%) 자동차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에선 여성들이 자동차 구매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패션 등 관심 분야의 체험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과거처럼 여성을 겨냥한 차량의 안전 편의 사항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이미 많은 차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차량 외적인 마케팅으로 경쟁하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경제력이 있는 중년 여성들이 일부 고급 승용차 시장에 집중된 것과 달리 경제력을 갖춘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오너 드라이버’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자신의 경제 사정과 취향에 맞는 차를 다양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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