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
지난 2021년 5월 3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X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며 미래를 향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LX호의 항해가 시작된 지 어언 2년이 흘렀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거친 파도에 휘청거리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LX홀딩스는 1등 DNA로 속도를 올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1등 DNA의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 고도화,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실적 청신호를 전망케 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지에서 석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석탄 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출 18조7595억 원, 영업이익 96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2.4%, 영업이익 47.1% 증가한 수치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신사업 발굴을 비롯해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가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시대 흐름에 따라 2차 전지 핵심 연료인 니켈 등 광물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한편, 바이오매스 발전업체 '포승그린파워'와 유리 제조 기업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인수를 통해 훈풍을 불어넣었다.
LX하우시스는 국내 대표 인테리어 업체로 △창호, 장식재, 표면소재 등 건축장식자재 △자동차용 원단 및 부품 등 자동차 소재 △데코 필름, 광고용 필름, 가전 필름 등 산업용 필름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발을 넓힌 LX하우시스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인조대리석, 이스톤의 경우 경쟁 우위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물론 모든 길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터. 최근 주택 시장 침체, 원자재값 상승 등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LX하우시스는 원가 절감, 운영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소재 및 디자인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공략 ▲북미·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매출 증대 등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인 LX세미콘은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액 2조1193억 원을 기록했다. LX세미콘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다. DDI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핵심 반도체다.
하지만 최근 들어 TV,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DDI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 LX세미콘은 주저없이 신성장 동력을 찾아나섰다. 지난해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온 가운데 방열기판 사업이 새로운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방열기판은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빠르게 방출시키는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X세미콘은 방열기판 사업을 위해 지난해 1월 시흥에 공장 부지를 매입, 12월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DDI로 호황을 누린 LX세미콘이 이제는 차량용 반도체로 두 번째 도약을 예고했다. LX홀딩스의 미래 성장 동력답게 LX세미콘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선점해가고 있다.
2년 전 닻을 올린 LX호는 기술과 혁신의 돛을 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기업가치를 제고하며 미래로 가는 길을 밝힌다. 넓은 시야를 확보한 LX홀딩스의 거침없는 항해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사캐스트]
[사진=LX홀딩스/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