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보이스피싱, 스미싱(문자메세지와 피싱의 합성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원링스팸으로 인한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링(One-Ring)스팸은 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로 부재중 전화번호가 남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자들이 다시 전화하게 만드는 신종 대출관련 스팸이다.
전화번호만 보면 정상적인 휴대전화 번호처럼 보이지만, 일반 전화로 거는 것이 아닌 일정액의 통화료를 먼저 내고 쓰는 임시폰(선불폰)이기 때문에 발신자(스패머)의 추적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2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를 분석한 결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1위는 튀니지(전체 7%,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6%, 국가번호 33), 조지아(6%, 국가번호 995), 아이슬란드(6%, 국가번호 354), 모나코(5%, 국가번호 377)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주로 발생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유럽의 정세불안 심화로 전쟁 대상국인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인 조지아, 반정부시위가 발생했던 이란 등을 포함해 유럽 주변국들이 새로운 국제스팸 발신국가로 떠올랐다.
기존 스팸발신 상위국가였던 통가,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우 국제중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차단노력과 함께 SK텔링크가 해당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불법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면서 신규 스팸발신량이 급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국제 스팸 발신 최다국의 오명을 써야했던 톱10 국가들은 지난해 톱10 리스트에서 모두 제외됐다.
한편 SK텔링크는 국제스팸 대응 노력으로 지난해 전년 656만건 대비 2% 증가한 673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했다. 국제스팸에 의한 콜백 피해건수도 전년대비 57%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링크는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스팸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생소한 부재중 전화번호, 원링스팸일 가능성 커
만일 휴대전화로 '216', '33', '995', '354', '377' 등 생소한 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다면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크니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즉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하면 된다. 아울러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