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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있는삶] 극단 '뜬, 구름'의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앙코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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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있는삶] 극단 '뜬, 구름'의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앙코르 공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8.1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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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9월 4일 여행자극장에서 앙코르 공연 진행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폭염과 장마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 영화·연극·전시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무더운 여름을 식혀준 극단 뜬, 구름의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가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극단 뜬, 구름의 첫 창작극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으로, 인물의 성장과정을 통해 사회에 의해 규격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사회에 적응해 진화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사회가 정해놓은 메뉴얼에 의존해 더욱 획일화 되어간다. 이런 사회에서 오롯이 '나'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 흐름을 타고 관객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판다를 정말 사랑한 희경이의 어린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 희경이의 생일파티에서 꿈을 묻는 가족들의 질문에 그녀는 주저없이 답한다. '판다가 되고 싶다'고. 희경이의 답변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고 만다. 가족들은 희경이의 대답을 '틀렸다' 간주하고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으로 그녀를 돌연변이 취급한다.

희경이는 깨달았다,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것을. 그렇게 희경이는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으로 자신의 꿈을 묻은 채 살아가게 된다.이제 희경이는 어떤 꿈을 꾸게 될까.

퍼스널 브랜딩이 대세인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오히려 획일화된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사람들은 '이상하다', '평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말에는 반감이 녹아있다. 결국 우리는 닫힌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개인의 행위에 따른 모든 결과는 개인의 몫이고, 우리 사회는 그 몫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현대인들은 자연스럽게 사회가 정해놓은 메뉴얼에 의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끼기도, 불안함과 무기력함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사회 안에서 우리는 개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연극이 질문을 던지고, 희경이와 관객들은 함께 답을 찾아간다.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내용이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사회에 물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여행자극장에서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또는 인스타그램(@clou.ddn)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한편 극단 뜬, 구름은 현대인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중립적으로 현시대를 바라보고 현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연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극<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극단 뜬, 구름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시사캐스트]

[사진출처=뜬, 구름]

공연정보

ㆍ작품명 : 연극<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ㆍ공연기간 : 2022년 8월24일~9월4일
ㆍ공연시간 : 평일 오후 8시/주말 오후 4시
ㆍ공연장소 : 여행자극장(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3 일신빌딩 지하 1층)
ㆍ관람료 : 균일가 30,000원(학생할인·복지할인·예술인할인·티켓할인 50%/SNS할인 30%적용)
ㆍ제작: 극단 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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