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채팅으로 제품 정보 확인하고, 클릭 한 번에 구매완료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일상이 된 지금,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시장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용어로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은 바로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태그와 링크 공유가 가능해 방송을 보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클릭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판매자에게 “다른 컬러도 입어주세요”, “구김이 가는지 앉았다 일어나주세요”, “피부타입에 맞는 색조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등 판매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직접 향을 맡을 수 없는 향수나 바디제품도 판매자의 설명과 사용후기, 판매자 추천에 따라 믿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진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서로 앞다퉈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방송 채널 ‘100LIVE’를 개설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를 통해 일 1회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100LIVE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고, 지난 3월 시청자 수가 오픈 시점이 지난해 12월 대비 약 5배까지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달 7일 네이버와 협업한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털기’ 방송은 시청뷰 4만6000명에 달성하며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 뷰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네이버 ‘백화점윈도 라이브(Live)’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2월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CC콜렉트’의 봄 신상품 라이브 방송은 방송 40분 동안 1만 명 이상 접속해 총 1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측은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TV쇼핑은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강화를 위해 모바일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오늘의 싸군 라이브)’의 인플루언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30분 동안 방송되는 ‘오싹한 라이브’는 점심 시간에 휴대전화로 가볍게 시청하는 직장인들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코미디, 토크쇼, 1인 방송 등 다양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방송에 등장하는 상품들을 그 자리에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 쇼핑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 매주 금요일 방송하던 라이브 음악 쇼핑 방송 ‘출근길 뮤직 하이’의 출연 가수 라인업을 강화하고, 개그맨 박경호와 그룹 원포유(14U) 소속 전직 아이돌 전재혁의 쇼핑 토크 버라이어티 ‘개이돌’ 등의 프로그램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브 방송은 하루 두 번(오전 8시30분, 오후 12시30분) 40분씩 송출되며, 신세계TV쇼핑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및 SSG.COM 홈페이지와 카카오TV라이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AK플라자도 모바일 라이브 방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송 횟수를 확대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선두 업체인 그립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 언택트 판매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4개월간 총 200회의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누적 팔로우 고객은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3월 유명 액세서리 방송의 경우 분당 판매 100만원대를 기록하며 방송 50분 만에 5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대면 판매보다 시간 효율면에서 월등하다고 판단한 AK플라자 측은 올 초 한 달간 6회 가량 진행했던 방송 횟수를 하루 평균 8∼10회로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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