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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ALK] 회색 도심에 지친 심신(心身), 청양에서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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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ALK] 회색 도심에 지친 심신(心身), 청양에서 치유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4.1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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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현대인들은 누군가에게 뒤를 쫓기듯 앞으로 질주한다. 정상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뿌듯함이 들지만, 주변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는 삶에 때로는 공허함과 무료함이 몰려온다.

회색 빛깔로 물든 무미건조한 삶에 푸른 색감을 입혀줄 시간이다. 우리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충청남도 청양군에 위치한 칠갑산은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며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양에는 ▲칠갑산도립공원 ▲장곡사 ▲장승공원 ▲출렁다리 ▲천문대 ▲지천구곡 ▲다락골 줄무덤 ▲모덕사 ▲우산성 ▲고운식물원 등 청양10경이 있다.

# 300여 개 장승이 한 곳에? '칠갑산 장승공원'

청양10경 중 한 곳인 '장승공원'에서는 국내외 장승 3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청양은 장승에 대한 전설과 유래가 많아 국내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장승은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됐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장승'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당시 주민들은 장승을 지역 간의 경계나 이정표, 마을 수호신으로 여겼다. 나무와 돌로 형상을 만들어 마을 입구에 세우고 장승제를 지내며 국태민안와 무병장수를 기원하곤 했다.

칠갑산 주변 마을 10여 곳에서는 예로부터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장승제를 여는 등 장승문화 보존 지역으로서의 명성을 지켜왔다. 

청양군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1999년 장곡사 입구에 장승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장승공원에는 높이 11.5m에 달하는 칠갑산대장군과 여장군을 비롯해 국내외 장승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시대별 장승, 지역별 장승, 외국장승, 십이지신 장승, 창작장승 등 높이와 생김새, 글귀까지 다양해 테마공원 투어는 꽤나 흥미롭다.

또한 이곳에서는 매년 봄이면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개최돼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 용의 기운 듬뿍~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의 대표적 관광지로 알려진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는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 조각상, 콩밭매는 아낙네상 등 여러 조형물이 있다. 봄철에는 벚꽃나무가 길목을 아름답게 장식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호수 위로 연결된 출렁다리를 건너면 용과 호랑이 상이 나오고,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원바위를 만날 수 있다. 소원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 소원을 담고 간다.

# 야간에는 어디? '칠갑산 천문대'

칠갑산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천문대스타파크'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관광지다. 천문대에는 국내 최대구경급의 굴절망원경과 Full돔 천체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3D 영상과 전시 등 천문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천문대스타파크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보조관측실에서는 반사망원경과 여러 보조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별을 관측한 후에는 천체투영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으로 돔 타입의 천장에 비춰진 오로라 영상을 통해 상상 속 우주여행이 가능하다.

4월~10월까지 천문대스타파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 휴무)

꽃과 나무, 밤하늘, 별과 달... 이 모든 것들이 회색 빛깔로 물든 마음에 오색칠을 한다. 심신(心身)이 지친 나에게, 쉼과 낭만을 느끼고 생기를 되찾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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