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나 라면, 스프 등 기존 냉장·냉동 식품에 비해 신선도 높아
포장재, 영양 불균형 문제는 개선 필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식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1인 가구에 맞게 소분해서 판매하거나 다양한 소포장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있다. 메뉴는 점차 다양해지고 맛은 더욱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단히 떼울 한끼 식사인데 연기나 냄새 때문에 조리 자체가 꺼려지고, 채소나 양념 등 재료 준비와 조리에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이처럼 조리 편의성에 대한 니즈가 늘면서 보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HMR, 소포장 가정간편식은 무엇일까
HMR은 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의 머리글자로 일종의 즉석식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나 라면, 스프 등 기존 냉장·냉동 식품에 비해 신선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때는 식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까지 직접해야 하는데 소포장 가정간편식의 경우 음식의 재료들이 손질된 후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어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비빔밥이나 육개장같은 한식부터 스파게티나 라자냐 같은 양식, 케이크믹스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 맛집들이 마트나 편의점과 손잡고 특색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일반 외식산업에 비해 HMR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5년 10조8013억원 수준이던 음식점업 매출 규모는 2017년 12조8299억원으로 18.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HMR 시장 규모는 63% 이상 대폭 성장했다. 오는 2022년이면 5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장재 개선하고, 영양 불균형 개선해야”
이러한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불만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는 점과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10월에는 삼계탕과 곰탕 같은 일부 가정간편식에서 나트륨 함량이 너무 많은 것으로 조사되며 관리 당국으로부터 개선조치가 내려진 경우도 있었다.
또 과다 포장 등의 불만 사례도 급증했다. 한 30대 남성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햄버거의 경우 포장지 째 데워 먹기도 하는데, 해로운 성분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쇼핑몰을 애용한다는 한 20대 여성의 경우 “부피가 작은 냉동식품인데도 아이스팩에 개별포장, 커다란 상자에 넣어 개별 배송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앞까지 배송되는 점은 간편하긴 하지만, 재활용 하기 어려운 포장재도 많아 환경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1인 가구, 혼밥족 등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으로 인기를 끌며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소비자 니즈에 활발히 대응 중인 HMR 업계. 적극적인 제품 개발도 좋지만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좀 더 생각한다면 불만은 줄고,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캐스트, BGF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