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단일화가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안 후보가 박원순 후보 측근 인사들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박 시장의 7년 서울은 일자리 최악, 폐업률 최악, 미세먼지 세계 최악, 글로벌 미래경쟁력 최악, 최악의 종합선물세트”이라고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부패 척결 서울 시정’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후보의 ’6층 외인부대’해체 및 부패 척결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청 위의 진짜 서울시청,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라며 박 후보의 측근 인사들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각 실국별로 시장에게 보고하는 결재서류들은 6층에 있는 4~5급 상당의 담당 비서관에게 미리 검토를 받아야 한다”며 “내각을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 행태와 똑같다. 정상적인 공조직을 무시하고 사조직에 의존하는 제왕적 시장의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6층 사람들이 시청 실국장들에게 콩 내놔라 팥 내놔라 주문하고 비합리적인 이유로 퇴짜를 놓는다. 내부의 불만이 폭발하자 이같은 ‘비서관 제도’가 사라졌다가 어느 순간 부활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 라인’이었다”며 “서울숲 관리업체 선정이나, 태양광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적시했다.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측근들을 공세의 도마에 올리며 강도 높게 비판을 쏟아낸 것은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거를 불과 8일 앞두고 안 후보와 김 후보는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물밑 접촉만 있고 당사자 간의 만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는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수 야권 후보 간의 극적인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박원순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뿐만 아니라 당대당 통합도 제기해 바른미래당 내부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산 너머 산인 격이다.
서울시장선거 보수야권의 단일화,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