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달새 272.45포인트 급락하는 등 최근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적립식펀드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으로 증가분이 집중돼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협회가 최근 발표한 ‘1월 적립식펀드 현황’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전체 적립식 판매잔액은 2005년 3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전월 대비 증감으로는 사상 최고인 약 6조원이 늘어나며 64조44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계좌 및 적립식 계좌에서 차지하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각각 73.1%와 89.2%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면 재간접펀드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54만계좌, 채권형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9만계좌가 각각 줄어들며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판매사별로는 국민은행의 전체 펀드판매잔액이 전달보다 1조9480억원이 늘어난 31조8890억원으로 판매사 중 최초로 펀드판매 30조원을 달성했다.
월별 펀드판매액 증가분은 미래에셋증권이 판매사 가운데 가장 많은 2조1025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최근 몇 개월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하나, 신한, SC제일은행 등은 전체 판매잔액이 1천억원 미만으로 늘어나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일부사에서는 거치식 계좌에서 자금유출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적립식 판매잔액이 3280억원 증가하였으나 전체 판매잔액은 1011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적립식에서는 1794억원이 늘어났으나 전체로는 614억 증가에 그쳤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의 적립식 계좌수가 각각 20만, 13만계좌가 증가하면서 두 운용사의 증가분이 전체 적립식 계좌수 증가분 38만계좌에서 약 85.4%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1월 한달간 적립식 판매잔액 증가분은 3조4057억원으로 1월중 전체 적립식 판매잔액 6조419억원의 절반 이상(56.4%)을 나타냈다.
전월비 38만계좌↑… 1522만계좌
저작권자 © 시사캐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