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북한 리스크로 인해 최근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대형주와 상관관계가 낮은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닥 IT 제조 장비업체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사이 바이오주들의 활약이 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를 바이오주들이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바이오주다.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는 종목은 신라젠으로 지난달 31일 8.71%, 이달 1일 6,21%, 2일 6.04%, 6일 16.88%, 7일 1.11%, 8일 15.54% 등으로 상승해 지난해 12월 공모가 1만 5,000원에 코스닥 입성 후 이달에만 47.49% 뛰었다.
신라젠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암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도 지난달 8월 22일부터 9월 11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15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암세포 치료 성분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달 30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암면역요법제 ‘킴리아’에 대해 난치성 또는 재발 및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스콧 고틀리브 FDA 국장은 ‘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해 치명적인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의학 혁신의 새로운 영역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조루증 치료제를 만드는 씨티씨바이오도 지난달 25일부터 6거래일 큰 폭 상승했다. 이 밖에도 오스템인플란트, 휴젤, 메디톡스 등도 상승세에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케디톡스, 신라젠, 휴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이 바이오주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의 특성상 매출액을 늘지 않아도 신약이나 복제약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급락의 가능성도 많은 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
한편 국내외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ETF들도 이번 조정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150지주 종목 가운데 바이오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한 달 만에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S&P500 지수 가운데 바이오 종목만 골라 투자하는 ‘KODEX미국S&P’ ETF도 8.0%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바이오헬스의 주가가 조정을 끝내고 상승세에 접어들어 국내 바이오 업종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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