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포화 상태인 백색가전 시장에 의류관리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12일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올 들어 의류관리기의 월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의류관리기는 고급 옷만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방법과 사용 후 효과를 마케팅 전략에 넣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전략을 펼친 것이 스타일러 판매 돌풍의 계기가 됐다. 의류관리기는 고온 증기로 구김을 펴주고 냄새제거와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LG전자는 제품의 부피를 30% 줄이고 가격도 낮췄다. TV 홈쇼핑 판매도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의류건조기도 당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만 쓰는 것으로 인식되었고 건조되어 나오는 옷이 구겨진다는 것과 전력 소비가 많다는 오해 때문에 제품 출시 후 소비자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피해 옷을 건조할 수 있고 밖에서 말리는 것보다 의류의 손상이 덜하고 구김도 없다는 것이 알려졌다. 건조시간이 대폭 짧아지는데다 전력 소모도 많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옷을 세탁해 입을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건조기 시장은 1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6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전력을 낮춰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건조기 판매량이 드럼세탁기 판매량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건조기는 저온건조와 제습을 반복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제습센서가 따로 있어 빨래의 수분량을 측정해 옷감 속 습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LG전자 건조기는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인버터 기술이 탑재돼 건조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4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함에 따라 공기청정기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블루 스카이’는 초미세먼지와 0.02㎛ 크기의 나노 입자까지 99% 걸러낸다.
LG전자는 ‘클린 부스터’를 장착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제품 상단 토출구 위에 부착된 클린부스터는 강력한 바람으로 정화된 공기를 멀리 보낸다.
한편 코웨이가 지난해 공기청정기 해외 판매량이 2015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스웨덴 공기청정기 시장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선전해 200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지난해에는 2009년 대비 17배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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