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의 장점은 1위 업체인 LG화학과 2위 업체 삼성SDI과는 달리 중국내 독자적인 공장이 없어 중국의 경제 보복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의 회사까지 피해를 주면서 과감한 경제 보복에 나서 중국의 경제 보복의 치졸함과 극단성을 볼 수 있게 한다.
29일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법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는 올해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BESK는 2013년 말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 전공, 베이징 기차가 합작해 세운 회사로 지분 40%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2대주주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에서 생산된 셀을 수입, BESK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을 만들어왔다.
이 같은 발표에 따라 한국기업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 제도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난징 공장은 가동률 20% 이하로 떨어졌고 삼성SDI 시안 공장에서는 배터리 생산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수출 지역을 유럽과 북미로 전환하고 기존 공장에서는 ESS(대용량전기저장장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경제보복 원인은 사드배치 외에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만으로 그 수요를 독점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중국은 더한 보호무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중국에서 더 이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중국 정부의 신호에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배터리 물량을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돌릴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배터리는 이미 LG화학과 삼성SDI가 앞서 나가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일본계 펀드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도시바 인수 입찰에 참여 했으나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미국 기업인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헤지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베일캐피털 등에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는 미국 자회사 웨스턴하우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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