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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2016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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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2016년 대한민국
  • 윤태현 기자
  • 승인 2016.12.3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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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함은 사람을 얻음에 있는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윤태현 기자)

<중용>에 나오는 글이다.

애공이 정치에 대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는 “문왕과 무왕이 정치가 문헌에 기록되어 있거니와, 그런 사람이 있으면 곧 그런 정치가 행해지고, 그런 사람이 없으면 곧 그런 정치가 없어지느니라. 사람의 도는 정치에 빠르고 땅의 도는 나무에 빠르거니와, 대저 정치란 것은 창포와 갈대 같은 것이니라.

그러므로 정치를 함은 사람을 얻음에 있는 것이니, 사람을 취함은 몸으로써 해야 하고, 몸을  닦음은 도로써 해야 하고, 도를 닦음은 仁(인)으로써 해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정치지도자는 본인 스스로가 어질어야 한다. 스스로 도를 닦지 않으면서 훌륭한 신하를 얻고자 한다면 척박한 토양에서 양질의 곡식을 얻고자 하는 탐욕과 다름이 없다.

공자님은 문왕과 무왕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훌륭한 정치가 행해졌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2016년을 되돌아보면 정치지도자의 됨됨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을 수 있는 의미 깊은 한 해였다.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이어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여권은 분당으로 쪼개져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고, 야권은 대권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기고만장해 있다.

작금의 현실이 이처럼 난국인데 누가 어진 사람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도 깊은 우려와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진 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새해 정유년에는 어진 이가 나타나 이 혼란을 깨끗이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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