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19:11 (수)
YS의 단식과 탄핵정국
상태바
YS의 단식과 탄핵정국
  • 윤태현 기자
  • 승인 2016.11.25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주의 없이는 우리 모두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태현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3년 죽음을 각오한 단식을 통해 전두환의 신군부에 저항했다. YS의 단식투쟁은 신군부를 초긴장시켰다. 전두환 대통령은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을 YS에게 보내 해외로 나갈 것을 종용하며 갖은 회유를 했다. 하지만 YS는 “나를 시체로 만들어 해외로 부치면 된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며 거절했다.

결국 전두환 정부는 단식 12일만에 YS의 연금을 해제시켰다. 그러나 YS는 “나 한사람의 연금이나 풀려고 단식투쟁을 한 것이 아니다. 나의 민주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이 싸움은 중단할 수 없다”며 단식을 계속 진행했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그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 중단을 요청하자 YS는 마침내 1983년 6월 9일 23일간의 단식을 풀고 ‘단식을 마치면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결심했던 몸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신념으로 민주화 투쟁의 과정에서 그 고통과 고난의 맨 앞에 설 것이며, 그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할 것입니다. (중략) 민주화를 위하여 내가 먼저 가야할 곳이 감옥이라면, 나는 기꺼이 감옥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감옥을 민주주의를 위하여 개인이 거쳐야 할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단 0.1%만이라도 감옥에 갈 결심을 한다면 민주주의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YS는 단식 투쟁기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주의를 외쳤다.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신군부도 당해낼 도리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 그 자체였다.

YS의 말을 더 들어보자. “나는 또한 우리 모두가 자신이 처한 처지를 훌훌 벗어 던지고 민주화 투쟁 대열에 사심없이 합류하여 조직적인 연대투쟁을 전개한다면, 독재의 암흑은 마침내 걷히고 민주주의는 이룩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의 부활은 바로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서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며, 민주주의 없이는 우리 모두는 죽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될 것 같다. 야권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들의 대권 장악에만 몰두하다보니 박 대통령의 의지대로 탄핵정국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야권의 상태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겨낼 수 없을 듯하다.

YS와 같은 확고한 민주주의의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안 보이니 국민의 고통과 시련만이 가중될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