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다음과 같은 고별사를 남겼다.
"국가의 연합은 여러분을 한 민족으로 통일시켜 줍니다. 이는 여러분에게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국가의 통일은 여러분의 지주로서 국가의 안녕과 외국과의 평화를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는 여러분의 안전과 번영, 소중한 자유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연합을 약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집단이 다양한 책략을 구사하기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끝까지 이 나라를 보호해야 하며, 국가를 분열시킬 수 있는 어떠한 기도도 엄숙하게 반대해야 합니다."(출처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미국편>)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대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 대통령이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국회를 찾아 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이래 처음 보는 모습이다. 하지만 야권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키로 했다.
국민의 반응도 냉담하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12일에도 민중총궐기가 예정돼 있다. 전국 곳곳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난이 따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조지 워싱턴의 고별사에 주목해야 한다. 워싱턴은 ‘미국’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지키기 않으면 국민의 안전과 번영, 그리고 소중한 자유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은 대한민국을 지키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당도 계파 갈등으로 분당론이 나오고 있고, 야권은 정국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난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기회로 삼으려는 정치인이 많이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정치권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는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