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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요즘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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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요즘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의도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6.10.3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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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보다 훨씬 위중한 헌법 질서 파괴사건”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연일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8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강제로 수습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찾아 개인 성명을 발표하고 “이 나라를 이렇게 무너뜨려도 되느냐. 우리 국민들을 이렇게 배신해도 되느냐”라며 “작금의 박 대통령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고, 저 역시 너무도 기이해서 받아들이기 힘든 이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 대통령 지지율의 급속한 추락은 이미 국정공백 상태"라며 "강력히 경고한다. 우선 비서실장과 총리가 먼저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순실 씨가 급거 귀국한 30일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이번 박 대통령 국기 붕괴 사건은 워터게이트보다 훨씬 위중한 헌법 질서 파괴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팬클럽 주최 '국민희망 비상시국 간담회'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미국 대통령이 퇴진한 것은 도청 사실보다 그것을 덮으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했다.

그는 최순실 씨가 이날 귀국한 것과 관련 “최순실이 귀국할 때 체포하기는커녕 국가 공무원이 의전 담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직무유기”라며 “당장 최순실을 긴급 체포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최 씨 체포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황교안 총리 해임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즉각 총리를 해임해야 한다”며 “총리 해임은 국정문란과 국가붕괴 사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그리고 여야 합의로 총리를 임명하고 (대통령은) 권한을 모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현 정국은 불확실성의 시대 그 자체”라며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사태를 맹비난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센 발언’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실종된 리더십의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순실 사태는 온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린 초유의 사건”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은 차분히 사태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정국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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