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LG유플러스, SK, KT는 국내 통신업계 삼대장이다. 업계 선두를 꾀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대 변화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속도만큼이나 방향이 중요해졌다. LG유플러스는 선구안적인 시선으로 바람이 부는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LG유플러스의 미래 청사진이 그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새로운 비전을 담은 슬로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를 공표하고, AI로 고객과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자사의 모든 역량을 AI로 집중시키며 사업 내부 오퍼레이션과 상품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AI 기업 전환의 방향키가 홍범식 신임 대표에게 쥐어졌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를 중심으로 'AX 컴퍼니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며 B2C AI 공략에 나섰다. 익시오는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온 디바이스 AI' 통화 비서로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통화녹음 및 요약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익시오는 출시 첫날부터 이용자가 급증하며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아이폰14 이전 모델과 안드로이드 단말기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C 영역에서 익시오를 중심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했다.
B2B 영역에서도 A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AX·인재 개발 담당'을 배치, AX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B2B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올 인 AI(All in AI)'를 지속해가고 있다. 올 인 AI는 AIDC(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과 AICC(AI 컨택센터)·기업 커뮤니케이션·SOHO(소상공인)·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다.
한편 AX·DX를 활용한 통신의 디지털화도 추진되고 있다.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 플랫폼 '너겟'이 컨슈머 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인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했다.
이 외에 기존 CEO 직속 조직이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와 디지털 전환을 주축으로 AX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도움닫기를 마친 LG유플러스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새 수장이 된 홍범식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기본기 등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가 탄탄해야 한다"며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니즈까지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꿰뚫는 좋은 선구안으로 LG유플러스의 청사진이 완성되고 있다. 도약의 닻을 올린 홍범식 호가 순항을 넘어 쾌속 질주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