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니콘·도시바, 한국인 강제징용 사실 드러나

2014-12-31     정민호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정민호 기자)

일제 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이 도요타자동차, 니콘, 도시바 등 현존하는 66개 일본 기업에서 노무자로 일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박인환)'가 지난 4년 동안 각종 자료 분석과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강제징용자를 노무자로 쓴 일본 기업은 291개이며 이 가운데 도요타자동차 등 66개 기업이 새롭게 드러났다.

미쓰비씨·닛산 등은 기존에 알려져 있었던 기업이지만  도요타자동차 등 66개 기업이 강제징용자를 노무자로 쓴 사실은 뒤늦게 드러난 것.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강제로 동원한 한국인은 약 782만7355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일본으로 끌려간 피해자는 102만125명(연인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일본 시민운동가가 연구 차원에서 강제징용 기업명단 등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우리 정부가 직접 강제징용 기업 명단과 노역지 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피해자들이 현존 일본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