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재용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파경´
이부진 사장,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상대로 이혼 소송 제기
(시사캐스트, SISACAST= 최동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에 또 한번의 파경 소식이 들렸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과거 이혼 소식에 이어 최근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
11일 삼성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한 가운데 아직 사건 재판부는 배당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은 이혼 소송과 함께 아들 임모군의 친권자 지정 소송도 함께 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의 봉사활동 중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우재 부사장을 처음 만났다.
당시 이 사장은 연세대 아동복지학과를 좁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중이었고, 임 부사장은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사업기획실에 입사한 후였다.
둘은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들의 결혼은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 등으로 불리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두 사람은 이건희 회장 등의 강력한 반대를 이겨내고 1999년 8월에 결혼에 성공했다.
임 부사장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2월 에스원의 사업기획실에서 근무하면서 격주로 이 부사장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삼성복지재단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임 부사장은 결혼 후 미국 유학으로 유학해 미주본사 전략팀에서 근무했고,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 2011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두 사람이 결혼 15년 만에 파경을 맞게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항간에는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임 부사장은 삼성 오너 일가에서 유일하게 승진 명단에서 빠져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올 연말 인사에서는 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번 파경 소식이 들려오면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임 부사장이 이혼을 할 경우 사임의사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일각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혼을 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사장일 당시인 2009년 2월 대상그룹 명예회장 임창욱의 장녀인 임세령씨와 이혼했다.
이 부회장과 임씨는 1998년 6월에 결혼했고, 1남 1녀를 뒀다.
임씨는 이 부회장과 이혼 후 영화배우 이정재와 필리핀으로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재벌과 연예인의 만남 관련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상 일정일 뿐이라고 두 사람은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