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택, ´이자놀이´ 논란

부영그룹 손자회사, 이자수익 영업이익 넘어

2014-09-11     정주영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정주영 기자)

부영그룹의 손자회사인 동광주택이 이자놀이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동광주택이 지난해 계열사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많았고, 올초 이자 수익도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는 것.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광주택은 올 들어 부영CC와 동광주택산업에 각각 운영자금 251억 원, 95억 원을 대여했다.

연 이자율은 5.5%로 부영CC의 이자 비용은 13억8050만 원, 동광주택산업은 5억2250만 원이다. 이로써 동광주택은 최소 19억300만 원의 이자 수익을 얻었다.

앞서 동광주택의 이자수익은 103억1617만 원(2012년)에서 162억4255만 원(2013년)으로 5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탓에 지난해 이자수익은 영업이익 13억3468만 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이렇게 현금이 들어온 탓에 유동비율은 2012년 759%에서 1516%로 상승했다.

지난해 동광주택은 두 회사 외에도 ㈜부영, ㈜부영주택,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부영환경산업, ㈜부영대부파이낸스 등에 총 3437억5724만 원을 대여했다.

이는 2012년(2814억6160만 원)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자금을 빌려줄 경우 최소 154억 원, 최대 189억 원의 현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