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KB국민카드 김재관 대표, '소통·실행·책임 경영' 약속

2025-01-09     이민선 기자
KB국민카드

(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김재관 신임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1월 2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 중심 경영과 조직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통과 실행, 협업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국민카드, 실행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국민카드, 함께 일하는 국민카드,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카드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덕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도덕과 원칙을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소상공인 및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서민 금융의 중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조직개편 단행, 고객 중심 영업 강화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14그룹 4본부 체제를 13그룹 4본부로 재편하면서 고객 관리와 영업 조직을 강화했다. 특히 고객전략그룹을 고객영업총괄그룹으로 변경하고, 개인영업그룹과 기업영업그룹, 소호(SOHO)·SME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개인 및 기업 고객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사업그룹을 재편하여 고객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리스크모델부를 신설하고, IT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IT자체감사유닛을 그룹장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내부 통제 기능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조직 효율화를 통해 영업점 수를 기존 19개에서 13개로 줄이는 한편, 경영효율화부를 신설하여 체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모두가 지혜를 모아 도전한다면 올해가 국민카드가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자회사 합병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KB국민카드는 최근 캄보디아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 이하 KDSB)과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 이하 iFL)의 합병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캄보디아 상무부의 최종 인가를 받으며 KDSB가 iFL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통합된 법인은 기존 상호명인 'KB대한특수은행'을 유지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KB국민카드는 KDSB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 외에도 iFL의 리스 라이선스를 활용해 캄보디아 내 모빌리티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오토바이, 농기계 등 다양한 차량에 대한 대출과 리스를 통합 운영하며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합병을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현지 고객 신용도 및 성향에 맞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캄보디아 현지 1위 특수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캄보디아 KDSB 인수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현지 소비자 금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각국에서 일반 대출, 할부금융 등 국내와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법인 KDSB는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이후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KB FMF(KB Finansia Multi Finance)를, 2021년에는 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를 인수해 KB제이캐피탈(KB J Capital)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2022년에는 캄보디아 중위권 리스 회사인 iFL을 인수하여, 이번 합병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자회사의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자금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에는 국제금융공사(IFC)와 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하여 인도네시아 법인 KB FMF와 태국 법인 KB제이캐피탈에 각각 1억 달러와 5000만 달러 규모의 차입을 지원했다. 또한 FMF에 366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급보증 형태로 지원하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금융 선도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제24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의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KB국민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인공지능(AI), 디지털 조직 역량,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등 핵심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대표 플랫폼인 KB Pay를 통해 쇼핑, 여행, 토털 오토 서비스까지 비금융 생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타사 카드 및 계좌, 지역사랑 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오픈 페이먼트 서비스를 활성화하며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2000만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AI 개인화 마케팅, 카드 및 이벤트 추천, 정보 분류체계 구축, AI 상담 서비스 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털 금융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애자일 조직 전환, 스마트 워크 환경 구축, 디지털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디지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유망 스타트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카드 협의체인 카드네이션과 함께 출시한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카드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치기반 IoT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제휴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IoT 카드 및 서비스형 카드(Caas)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카드는 올해 2월 초 'KB Pay'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3차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CES 2025 삼성전자 전용관 내 스마트싱스 파트너월에서 실물 카드 전시도 진행된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