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 아모레퍼시픽, 남양유업 이어 중징계 예상

영업사원의 막말과 폭언, 영업권 포기 강요 등 물의

2014-06-09     최치선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최치선 기자)

남양유업에 이어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갑의 횡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리점주에 대한 막말과 폭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정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남양유업이 거액의 과징금가 검찰고발 등의 처벌을 받은 것에 비추어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한 국내 최고의 화장품 회사로 해마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며 나눔 경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뒤에서는 갑의 횡포를 관행처럼 일삼아 왔음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 주었다.

지난해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고 영업권 포기를 강요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당시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나와 이 부분에 대한 질타를 받고 해명을 해야 했다.
당시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영업사원의 막말 파동이 영업사원 개인의 성질이 나빠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사측의 무리한 영업방식이 근본적인 원인이 깔려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당시 사장은 "제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답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일정상 다음달에는 시정명령, 과징금, 검찰 고발 등의 시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홍보담당자는 이에 대해 공정위 결과가 나와야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측 역시 이달말까지 아모레에서 의견을 제출받으면 위원회 결정은 다음달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갑을논란'의 원조인 남양유업이 임직원에 대한 검찰 고발과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을 고려하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