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포커스] 연차 적은 2030의 여행법…"금요일 반차 쓰고 해외로 떠나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30대 직장인 오 씨는 올해 5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연차가 7개 이상 남아 연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 씨는 "올해 동남아 2번, 일본 여행 3번을 다녀왔다"며 "일본은 비행시간도 짧고 엔저로 물가도 저렴해져 일본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대 새내기 직장인 염 씨는 지난 5월 도쿄 여행을, 지난달엔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다. 염 씨는 "엔저일 때 조금씩 엔화를 사 두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일본으로 여행을 다녔다"며 "한국에서 비싼 명품도 일본에선 세금을 내고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여성들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일반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대별 운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운행된 항공편은 총 4598편이다. 코로나19 직전(4696편)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4년 전(2020년 9월)에는 506편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9월 3870편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다시 19%가량 증가했다.
금요일 퇴근 후 비행기를 타는 이른바 '밤도깨비 여행객'도 늘었다. 밤 시간대 항공편이 늘어난 것이 밤도깨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연차가 많지 않아 근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 3년차인 20대 직장인 박 씨는 "입사 연도별로 연차가 쌓이기 때문에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아플 때 연차를 쓰면 3~4개정도밖에 남지 않는다"며 "특가 이벤트때 저렴하게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서 때에 맞춰 연차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여행지 1위로 베트남이 꼽혔다. 인터파크 투어에서 요즘 핫한 베트남 여행지 패키지 상품을 최저 3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현지 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예약률이 높았던 베트남 패키지 상품 TOP5는 ‘나트랑·달랏 패키지 3박 5일’, ‘푸꾸옥 에어텔 3박 5일’, ‘다낭 골프 54홀 3박 5일’, ‘하노이·사파 패키지 3박 5일’, ‘다낭·호이안 패키지 3박 5일’로 집계됐다. 주로 액티비티와 관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선정됐다.
‘나트랑·달랏 패키지’는 최저 30만원대에 나트랑 시내 관광과 머드 온천 체험, 달랏 야시장 투어, 럭셔리 씨푸드 호텔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다낭·호이안 패키지 3박 5일’ 상품은 최저 40만원대에 분짜 정식, 반쎄오, 씨푸드 등 다낭 맛집 5회 방문과 바나힐 야경투어, 호이안 야간 시티투어(소원등 띄우기), 한강 리버크루즈 야경투어 등 다낭·호이안 3대 야경투어가 포함돼 있다.
이스타항공은 태국과 베트남 등 따뜻한 여행지를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다낭 △나트랑 △푸꾸옥 △방콕 △치앙마이 등 동남아 5개 노선이 대상이다. 탑승기간은 올해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도 나라별로 최소 7만원대부터 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다낭 노선에서는 크라운 스파 1+1 혜택을 제공하며, 푸꾸옥과 나트랑 노선에서는 피크타임을 통해 현지 투어 티켓 등을 최대 10% 할인 제공한다.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적용된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은 누구나 출발 14일 전까지 탑승 날짜 및 시간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 변경할 수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