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가공식품보다 덜 해롭다?”...초가공식품의 불편한 진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 식사나 주말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바로 가공식품이다.
가공식품은 식재료에 인공첨가물, 방부제, 합성한 영양소 등을 추가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대량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며, 편의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인 인스턴트 라면이 대표적인 가공식품으로 면과 스프, 다양한 조미료가 포함되어 있어 물만 붓고 끓이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가공식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며, 초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확히 말해 초가공식품은 가공식품보다 높은 편의성과 긴 보존기간을 위해 더 많은 처리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
즉 가공식품보다 영양손실이 많고 첨가물 및 당분 함량도 높아 영양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초가공식품은 정확히 어떤 제품을 뜻하는 것일까.
가공 과정 많이 거칠수록 건강에 해로워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 연구자들이 식품의 가공 정도와 목적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하면서 초가공식품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다.
식품의 분류체계(NOVA)는 식품 가공 정도에 따라 미가공·최소가공식품(1군), 가공식재료(2군), 가공식품(3군), 초가공식품(4군) 등으로 나뉜다.
먼저 1군(미가공/최소 가공식품)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콩류, 곡물, 씨앗류, 우유, 생선 등의 재료를 다양한 형태로 잘라 갈거나 볶아 냉장 및 냉동의 최소가공을 거친 식품을 말한다.
2군은 소금이나 설탕, 후추, 오일, 버터, 꿀 등의 가공식 재료를 칭하며, 3군은 1군에 속한 식품의 2군의 가공식재료를 첨가해 맛과 풍미, 저장성을 더 높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3군 식품에는 훈제 육류를 비롯해 치즈, 베이컨, 염분 및 설탕이 가미된 견과류, 맥주, 포도주, 통조림 등이 있다.
4군은 쉽게 말해 원재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된 초가공식품이다. 시리얼, 과자, 파이, 케이크, 도넛, 라면, 아이스크림, 과일을 가공해 만든 음료, 기계식으로 대량 생산된 빵이나 감자튀김 등이 대표적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쓰지 않는 보존제와 향료 등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초가공식품, 장기간 섭취 시 만성질환 및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초가공식품에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설탕이나 지방, 저품질 오일 등과 같은 정제된 재료가 첨가되어 있다. 때문에 이들 식품 대부분 칼로리가 높고, 설탕, 나트륨 함량이 많은 반면, 필수 영양소는 적은 편이라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비만은 물론 만성 질환 및 각종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이 초가공식품을 정기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소아비만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위험, 치과질환, 콜레스테롤 증가, 암 유발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식재료 그대로 찌거나 데치는 조리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품에 첨가된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하려면 햄이나 소시지, 스팸, 어묵 등은 뜨겁게 끓는 물에 데쳐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시리얼이나 프로틴바는 당분 함량이 높으니 너무 자주 섭취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