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무분별한 임플란트 시술에 10명 중 6명 ‘부작용’ 발생

2024-09-03     신태운 원장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과거보다 시술비용이 많이 저렴해지고, 시술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평생에 걸쳐 두 개의 임플란트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본인부담금도 전체 비용의 30%로 치료비용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만큼 부작용 및 계약 중도 해지에 따른 환급 분쟁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치과 임플란트 1단계(진단 및 치료계획) 시행 건수를 살펴보면 2021년 55만4679건에서 2022년 59만2275건, 2023년 61만2000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중 치과 임플란트 시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79건으로 임플란트 시술 관련 부작용(63.7%, 114건)과 시술 중단에 따른 선납진료비 환급 등 계약 관련 불만(33.5%, 60건) 등이 주요 신청이유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유의 63.7%(114건)는 '부작용 발생'으로, 부작용 유형은 교합이상 21.8%(39건), 임플란트 탈락 15.0%(27건), 임플란트 주위 염증 발생 14.0%(25건) 등의 순이었다.

임플란트는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최첨단 장비를 통한 정밀진단으로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 선택부터 신중해야 한다. 

실제 임플란트 시술 계약 관련 선납진료비 미환급 피해가 전년 대비 2배(35건) 이상 증가한 이유도 처음 광고 내용과 달리 뼈 이식 및 상악동거상술, 보철물 선택에 따른 추가 시술비가 발생하거나 의사의 정밀진단이 생략된 채 치료 전 병원코디네이터가 치료를 계획하고 불필요한 진료를 추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철물에 의한 부작용 가장 많아

임플란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보철물 탈락, 이식실패, 감각이상, 임플란트 주위염 등으로 보철물에 의한 부작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보철물에 의한 부작용으로는 임플란트 식립 과정에서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 보철물의 탈락·파손, 상악동의 천공, 누공, 상부 보철물과 매식체를 연결하는 연결기둥 부위가 파손되거나 느슨해지는 현상 등이 있다. 

사실 보철물에 의한 부작용은 보철물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식립 위치나 방향, 깊이가 잘못돼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기존 보철물을 제거하고 처음부터 다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임플란트 재수술은 첫수술에 비해 치료방법이 까다롭고 성공확률도 낮은데다 환자의 경제적·육체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1차수술부터 의료기관 및 치료방법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잇몸뼈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또 임플란트를 식립할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면 ‘잇몸뼈 이식술(치조골 이식술)’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잇몸뼈가 소실되었거나 치아가 빠진 상태로 오래 방치할 경우 잇몸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부작용에 의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해당 의료기관이 임플란트 전문병원인지, 수술 집도의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치과 전문의인지, 임플란트의 정확도를 높여줄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가 이뤄지는 곳인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임플란트 시술 외에 잇몸뼈이식술이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치과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과도한 할인 이벤트나 시술비 전액 선납을 요구하는 병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임플란트는 어떻게 치료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하므로 식사 후 칫솔질과 함께 치간 칫솔 및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 담배 등은 피하고, 수술 후 일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병원을 찾아 치아조직이 잘 아물고 있는지, 이식은 잘 됐는지, 염증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임플란트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시사캐스트] 

 

신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