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의 운전상식] 무더운 여름철 타이어 관리 안 하면 주행 중 ‘펑’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타이어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온이 30℃가 넘으면 아스팔트 노면 온도는 70℃까지 치솟는데, 뜨겁게 달궈진 노면은 타이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 지면이 뜨거워지면 타이어 펑크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타이어 펑크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타이어 마모 또는 타이어 불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마모된 타이어로 고속주행할 경우 내부에서 생긴 열로 인해 타이어가 쉽게 변형될 수 있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타이어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 의해 쉽게 파손되어 2차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고속주행 시 타이어의 접지부에서 받는 주름이 다음 접지 시점까지 복원되지 않아 접지부 뒤쪽에 진동물결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급속한 타이어 발열로 인해 파열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타이어 펑크 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게 되면 차량 전복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서서히 속력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이 타이어 펑크 사고가 많은 여름철,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의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경우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해 조향이 불가능해지고, 차량의 무게중심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해 이로 인한 차량 전복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력을 줄여 정지한 경우에는 차량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조향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여름철 타이어 파열로 인한 2차사고를 예방하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상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빗길 운전 시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 주행할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는데,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마모된 타이어로 주행하면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여 차량 조종이 불가능한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빗물 배수 틍력 및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마모 한계선의 기준이 되는 타이어 트레드(노면에 닿는 접지면) 안쪽 작은 돌기를 봤을 때 마모 한계선(1.6mm 이상)이 많이 노출됐다면 즉시 교체해줘야 한다.
이외에도 장거리 여행을 나서기 전 브레이크액과 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등 차량 전반을 점검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주행 2시간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10분씩 휴식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