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 사업 확장...새로운 ‘수출주’되나

2024-08-22     이민선 기자
사진=미래에셋증권

(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금융업계에서 ‘수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수업으로 분류되는 금융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2432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이익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와 맞물려 이뤄진 성과로 특히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9위 증권사인 Sharekhan Limited의 주식을 인수하며 입지를 넓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증권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00만 달러의 환차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 법인의 자본 재배치로 약 600억 원이 2024년 3분기 순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인도 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 수가 174만 개를 돌파했으며, 2022년 출시된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은 2024년 6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인도 법인은 일일 평균 거래량 220만 건을 기록하며 약 1조 1159억 원 상당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사업의 성장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2017년 1조 원 수준이었던 해외주식 잔고는 2024년 6월 30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4년 한 해에만 9조 7000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객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은 약 8조 27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수익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환경이 도전적이지만, 해외 비즈니스 확장과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벌어들여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