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이거 진짜야?…방귀 오래 참으면 몸 속에 '비만 세균' 생긴다

2024-08-13     이지나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중 하나다. 간혹 냄새가 지독한 방귀를 낄 때가 있는데 이를 두고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방귀 냄새는 주로 먹은 음식에 의해 결정되므로 냄새가 지독하다고 해서 질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음식을 조절했는데도 방귀 냄새가 지독하고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우선 방귀를 끼는 이유를 알아보자. 방귀는 음식을 먹을 경우 함께 들어간 공기가 장 내용물이 소화될 때 생겨난 가스와 혼합된 것이 항문을 통해 방출될 때 주변 피부가 떨리면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대개 하루에 13∼25번가량의 방귀를 뀐다. 이를 가스양으로 환산하면 200∼1500㎖에 해당한다.

방귀 횟수가 잦고 냄새가 심하면 민망함을 주기도 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아무 데서나 방귀를 끼는 것은 매너 있는 행동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식사 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방귀를 배출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방귀를 오래 방귀를 참으면 가스가 체내에 머물러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또 장속 노폐물이 쌓여 비만세균인 '피르미쿠테스균'을 만들어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고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방귀를 참으면 피부 트러블로 심해질 수 있다. 간이 나쁜 사람은 암모니아 중독에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귀가 배출되지 못하면 독소가 장벽을 통해 혈액으로 침투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몸에서는 가득 쌓인 가스를 배출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드름이나 각종 피부트러블이 유발할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방귀 횟수가 잦거나 냄새가 지독한 것은 건강 이상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배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도 방귀가 안 나오는 경우에는 혹시 모를 응급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방귀가 너무 잦아 생활에 불편감을 느낀다면 줄일 방법은 있다. 껌이나 탄산음료와 같이 장 내 가스를 많이 유입하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한숨을 자주 쉬는 등 입으로 공기를 삼키는 일이 잦아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늘어나 방귀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당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장 내 가스가 많이 생성돼 잦은방귀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캐나다 패밀리 피지션(Canadian Family Physician)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르비톨과 같은 감미료는 가스, 팽창, 근육 경련, 및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021년 5월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가스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끼친다.

우유 치즈 등 유당이 많은 제품도 방귀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당을 소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양이 부족하면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유당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빠르게 하는 습관이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우도 방귀를 잦아지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귀 냄새는 그날 먹는 음식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가 지독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독한 방귀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먹는 음식을 체크해보자. 채소는 건강에 이롭지만 브로콜리를 많이 먹으면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콩, 양배추,아스파라거스, 잎이 많은 채소 및 전체 곡물을 먹어도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