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땡볕 더위에 상처받는 내 눈…짝퉁 선글라스 주의보

2024-07-31     이지나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땡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실제로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피부에는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더라도 눈은 그대로 노출하는 이들이 많다. 제대로 눈 건강을 신경쓰지 않다가는 남들보다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

조기 노화로 인한 백내장을 피하려면 한여름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여기에 화상과 노화, 피부암 등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소중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선글라스가 UV차단조차 되지 않는 '짝퉁'이라면 어떨까. 실제로 최근 가짜 선글라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눈 보호의 필요성과 선글라스 선택 시 챙겨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 여름철 눈 보호, 왜 중요한가

눈 노화로 인한 질환은 대표적으로 백내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어떠한 원인으로 하얗게 탁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대부분 60-70대 연령층에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백내장이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백내장에 걸리면 초기엔 먼 거리의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느끼고, 시간이 흐를수록 시야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늦어도 중기 이후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만일 치료 및 수술을 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혼탁한 수정체가 딱딱하게 경화되어 제거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백내장을 피하기 위해선 평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 트폰 사용을 줄이고 여름철엔 양산이나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 짝퉁 선글라스 주의보

여름 휴가철 필수품인 선글라스 짝퉁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엔 출퇴근 시간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만큼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 23일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경기도 파주 일원에서 유명 상표의 선글라스와 패션안경을 온라인을통해 유통시킨 A씨(43)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상표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G브랜드 등 유명상표 위조 상품(정품시가 5600만원) 선글라스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상가의 30~50%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표경찰은 지난 6월 파주 일원 주택을 단속해 A씨가 보관 중이던 유명 상표 선글라스 위조상품 등 517점을 압수했다.

이밖에도 상표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안경점·전통시장·가정집 등에서 4차례에 걸쳐 단속을 진행, 총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품 시가 3억원 상당의 가짜 유명 상표 선글라스와 패션안경 등 1300여 점을 압수했다.

이런 '짝퉁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눈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상표경찰은 압수된 위조 상품의 성능 비교를 위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기능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 위조 상품 4점 중 3점은 검사 중 안경테가 파손돼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품 대비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위조 상품은 쉽게 휘거나 부러질 수 있어 소비자들이 착용 시 가벼운 충격에도 파손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땐 정식 계약을 통한 입점 제품인지, 병행 수입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병행 제품 대다수가 정품이긴 하지만, 일부는 가짜 제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품 여부를 소비자는 물론 전문 안경사들도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한다. 이 경우 판매점에서 A/S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사용 중 물건에 하자가 발견 되더라도 보상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 흰 옷 vs 검은 옷, 여름철 효과적인 선택은?

옷 색깔을 통해서도 자외선을 일부 차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검정와 진한 파랑 계통의 색은 밝은 옷에 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탁월하다. 결과적으로 여름철은 흰색 계통의 옷보다는 검은색, 네이비 블루, 진한 파란색 계통의 옷을 골라 입는다면 시원함은 물론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최근엔 UV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도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