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의 생활꿀팁] 2030 여성 번아웃 주범은 '자괴감·부담감·책임감'…"이렇게 대처하세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20대 직장인 현 씨의 대학 졸업 후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그런데 1년간 선배에게 "말을 못 알아 듣는다", "말일을 맡길 수가 없다", "어떻게 입사했냐" 는 등의 업무 능력과 관련된 지적을 받아 괴로웠다. 자존감이 떨어진 현 씨는 결국 직업을 그만뒀지만 한 달 넘게 이직 활동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참 후 직업 관련 상담을 받은 후 자신을 원하는 직장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놀랐다고 한다.
현 씨는 "스스로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일을 다시 찾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음 속에 불안감이 커져서 스스로 움츠리게 됐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이 씨는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두고 1달간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 씨는 "지금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불안한 것은 맞다. 하지만 경험상 그런다고 좋아질 것은 없다. 오히려 여행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나면 최소한 편해지기는 하더라. 이번에도 여행을 통해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챙겨야 할 시기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 씨나 이 씨처럼 자괴감, 부담감, 책임감 등 감정에 휩싸여 힘들어하는 2030세대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가 출범 1년을 맞이해 내놓은 2030여성들의 멘탈 건강(Women’s mental Health) 리포트에 따르면, 2030 여성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 중 상위권에 랭크된 3가지는 자괴감 부담감 책임감으로 나타났다.
자괴감은 주로 회사와 관련된 키워드들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허탈감, 비교로 인한 열등감, 우울감 등이 그 저변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파생하는 부담감은 미래 계획에 필요한 ‘금전’, 결혼하기에 늦은 것 같은 ‘나이’, 관계에 대한 심리 상태로 귀결됐다. 이 외 일과 가정 양육을 모두 잘해내야 한다는 고민이 책임감으로 자리했다.
좁아진 취업문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2030 여성들은 '번아웃'을 외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땐 일을 잠시 놓아두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한데 스스로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첫째는 질 좋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물론 고민이 있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물리적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실천해 볼 수 있다. 오후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나 홍차 대신 따뜻한 차나 우유로 속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야식이나 과음을 피하고 저녁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숙면에는 좋지 못하다.
다음으로는 자신만의 취미를 만드는 것이다 번아웃이 오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럴 때 생산성 있는 일을 미뤄두고 비생산적인 일에 몰두해 보는 것도 번아웃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집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도 좋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번아웃'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다. 마치 감기가 걸린 듯 '금방 지나간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번아웃을 이겨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생활을 즐기는 당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순간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놓아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