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기업TALK] 글로벌 최고 부호들의 ONE PICK ‘롯데호텔’만의 고급스러운 전략  

오는 30일 지역 최초 개관 ‘L7 해운대’ 매출‧영업익 호실적 작용 기대↑

2024-06-03     황최현주 기자
서울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국내를 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지난달 28일~29일 방한 일정을 끝내고 돌아갔다. 그가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얄스위트룸’에 머문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롯데호텔이 다시금 고급호텔 대명사로 주목받고 있다. 

빈 자이드 대통령은 국내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경제 수장들과 윤석열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아랍간 외교적 돈독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당시 머물렀던 곳도 롯데호텔 로얄스위트룸이다. 빈 살만 왕세자 역시도 이곳에서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686조 규모의 ‘네옴시티 수주’가 결정되기도 했다. 

하루 숙박 2200만원…품격보다 더한 상징 지닌 ‘로얄스위트룸’

롯데호텔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메인타워(본관) 설립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88년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가 설립되면서 5성급 호텔 랜드마크로 현재까지 굳건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객실수는 1015개로 단일 호텔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신관의 경우 롯데백화점과의 연결통로가 조성돼 있어 숙박과 쇼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더했고,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등이 유명하다. 덕분에 현재까지도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은 거쳐가는 국내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롯데호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로얄스위트룸이다. 지난 2022년 빈 살만 왕세자가 이곳에서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곳의 하루 숙박료는 2200만원 정도. 빈 살만 왕세자가 1억여원치 식기를 새로 구입해 찾아오는 빈객들을 접대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겨우 20시간 머물렀을 뿐이지만, 당시 빈 살만 왕세자가 롯데호텔로 숙소를 정한 이유는 5성급 호텔이 주는 안전성과 고급스러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호텔 로얄스위트룸 전체는 방탄유리로 구성돼 있는데다, 보안도 엄격하다. 롯데호텔은 왕세자와 관련 없는 자들의 출입을 엄중히 통제하는데 적극 협조했다고 한다. 더불어 중교적인 이유로 할랄 음식만을 대접한 것도 왕세자의 구미를 크게 끌어당긴 요소가 됐다. 

지난달

아랍이나 사우디 등 중동지역 국가는 이슬람을 국교로 두고 있다. 이 지역은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눠져 있는 탓에 왕세자나 대통령을 비롯한 왕족들은 언제든 자신들과 반대 노선에 서 있는 종파나 정치범들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묵고 싶어하는 로얄스위트룸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얄스위트룸이 주는 롯데호텔의 이미지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로얄스위트룸은 일반판매를 전혀 하지 않는 상징적인 객실이다”며 “고객들의 문의는 간혹 받고 있지만, 판매 안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4성급 부티끄 호텔 부산 ‘L7 해운대’ 개별관광객 수혜 톡톡

오는 30일 부산 해운대에서 정식 개관되는 L7 해운대에 대한 롯데호텔의 기대치는 최고조이다. L7이 특별한 기대를 받고있는 이유는 지방에서 최초 개관한다는 점이다. L7은 베트남을 비롯한 명동과 홍대, 강남 등 서울에서도 노른자 땅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L7 해운대 설립 소식은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부산 해운대는 여행객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는 있는 수상레저 스포츠 대회가 매년 열리고, 동북아 물류 플랫폼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로 부산신항도 한창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허브 조성을 목표로 국내외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가덕도 신공항 조성, 지난해 아깝게 고비를 마신 부산엑스포 유치 전쟁도 다시금 진행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호텔‧레저업계에서는 여전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해운대

L7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들어선다. 최근 소규모 파티나 4인가족 여행객이 즐길수 있도록 ‘온돌형 객실’, ‘풀사이드 라운지’ 등을 적용하며 차별화했다. 그래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부담없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L7 해운대 개관이 내년 롯데호텔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롯데호텔의 올 1분기 매출은 7.1% 증가한 1조18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년 대비 273억원으로 적자 전환되면서 손실이 발생됐다. 

이는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실적으로, 호텔부문만큼은 긍정적 실적이 달성됐다. 호텔부문 1분기 매출은 4.6% 증가한 2765억원, 영업손실은 1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 감소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여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분기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 4월 기준 146만명의 외국 방한으로 지난 2019년 기간의 89.5% 정도 회복됐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에는 단체관광이 주를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현재는 개별관광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변화된 모습이다. 고환율에 외국 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도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관광 형태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대형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그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부티끄 호텔의 강세 역시도 두드러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호텔 역시도 이에 공감하고 있는 기류이다. L7은 위탁운영 기반의 ‘에셋 라이트(Asset Light)’ 전략을 신규 확장 방식으로 추구하고 있다. 에셋 라이트 전략이란 거점 도시와 신흥 시장 위주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각 지역만의 특색을 적극 반영하여 여행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가 가진 관광 및 비즈니스 무한 가능성은 L7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