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단순 코골이인줄 알았는데 나도 수면무호흡증?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예부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충분한 수면은 건강을 지키는 필수요소 중 하나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하루 종일 두통, 만성피로,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몸이 너무 피곤하면 평소 코를 골지 않는 사람도 코를 고는 경향이 있는데, 코골이가 시작됐다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다.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 관련 질환으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저하 증후군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들 질환은 단순 코골이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가 겪는 질환으로 주로 여성(2%)보다 남성(4%)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1만322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법
만일 잠을 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골거나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기류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며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호흡잡음을 말한다.
반면 코골이에서 시작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10초 이상 호흡이 끊어지면 ‘수면무호흡증’, 시간당 5회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된다.
코골이 초기단계라면 구강호흡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산소공급에 차질이 생겨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번질 확률이 높아 가능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 비염, 코막힘, 급격한 체중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요즘같이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평소 호흡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 앞서 비만일수록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방법은?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단순히 코만 고는 경우라면 체중감량이나 금연, 금주,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치열이 좁고 깊은 경우나 교정치료를 받은 후 코골이 증상이 생겼다면 치열 교정을 통해 혀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길(기도)을 넓혀줘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
더 나아가 일시적으로 기도가 완전히 막히고 10초 이상 호흡이 끊어지는 증상이 시간 당 5회 이상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수면 중 아래턱이 후방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턱을 앞으로 위치교정 시킨 뒤 기도를 열어주는 구강 내 코골이 교정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교정 장치를 착용한 뒤에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