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이슈] “설 명절, 혼자서도 잘 먹는다”...편의점 4사, 혼명족 겨냥 도시락 출시

2024-02-06     김은서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오면서, 지난해보다 짧아진 연휴로 계획 없이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피앰아이에 따르면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관련 기획조사’ 결과 응답자의 34.6%가 ‘OTT, TV, 게임을 하면서 집에서 쉬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아직 계획이 없다(32.6%)', '국내 여행 계획 중(16.3%)', '밀린 집안일(10.2%)', '해외여행 계획 중(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집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편의점 4사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명절 도시락을 속속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GS리테일, 명절 대표메뉴 담은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혼명족을 위해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으로 도시락 반찬을 꾸린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는 이번 설 명절 도시락 개발에만 3개월을 투자했다. 또한, GS25는 도시락을 구매하면 우리동네 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 18만장(4억5000만원)을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했다.  

GS25 측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GS25 설날 도시락이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서며 매출 특수를 누렸다. 이에 혼설족 등을 중심으로 명절 도시락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를 적극 고려해 이번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 

CU,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으로 제대로 된 한끼 완성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한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였다.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더덕 무침, 고사리나물 등 삼색 나물 반찬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으로 전과 튀김도 함께 들어있다. 전은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이다. 

편의점 CU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 등 꾸준히 상승했다. 명절 연휴 동안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혼밥족들이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눈길을 돌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CU 관계자는 “매년 편의점 명절 간편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명절 음식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도시락을 준비했다”면서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매출은 두 자릿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청룡해만찬도시락',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 2종 출시

세븐일레븐은 '청룡해만찬도시락'과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 2종을 출시했다. 청룡해만찬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너비아니를 메인으로 계란말이,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오미산적, 부추전, 김치전, 두부전으로 풍성한 한 끼를 도시락에 가득 담았다.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은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전과 김치제육, 해물부추전, 동그랑땡 등으로 ‘혼술’이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이마트24, 명절 잔치 음식이 한가득 ‘값진명절도시락’ 출시

이마트24는 명절 대표 음식인 잡채와 돼지고기구이를 비롯해 전 3종과 9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값진명절도시락’을 출시했다. 

3종 전은 해물완자, 오색모둠전, 김치전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물은 도라지·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밥맛을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했고, 잡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참기름도 동봉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매년 명절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편의점 4사 모두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