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임플란트 식립 후 염증·구취 발생했다면?

2023-09-16     신태운 원장

(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 되면서 해마다 임플란트 시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년층의 임플란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환자의 8.7%(870만5000명)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보다 38.9%나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늘어나는 시술 건수 만큼 부작용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임플란트 주위염, 매식체 탈락·파손, 보철물 탈락·파손, 교합 불편감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말 그대로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잇몸뼈에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상부 구조물과 보철물을 장착하게 된다. 그런데, 인공치아의 경우 치주인대가 없어 세균 감염 억제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임플란트를 식립한 잇몸 주위로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결과 임플란트를 심고 발생한 부작용 10건 중 3건이 임플란트 주위염일 정도로 임플란트 주위염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임플란트 주위로 염증이 발생하면 잇몸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잇몸뼈까지 염증이 흡수돼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평소 구강 청결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주위염,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임플란트 주위염은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초기에는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잇몸뼈가 손상돼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면 기존의 임플란트를 제거한 후 잇몸뼈이식술을 시행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첨단 장비를 통한 정밀진단으로 환자의 잇몸 상태와 잇몸 뼈, 각도, 골밀도, 기울기 등을 정확하게 측정한 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예측해 수술해야 수술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또한, 치과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저작능력을 원활하게 하는 데 있으므로 임플란트 치료 후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잘 맞는지, 주변 치아와의 교합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건강한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진 및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흡연자라면 더 자주 점검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캐스트]

 

신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