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미국·유럽서 친환경 전력기기 2900억 규모 수주

2023-06-27     이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와 총 2136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이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엑셀에너지가 미국 텍사스, 콜로라도, 미네소타주 지역에 구축하는 전력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로,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엑셀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친환경 전력 공급망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초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와 체결한 대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셈코 마리타임으로부터 총 792억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 및 기자재를 수주하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현지시간 지난 26일 셈코 마리타임 코펜하겐 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과 셈코 마리타임 스틴 브뢰드벡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셈코 마리타임이 EPC 주관사로 참여해 발트해 연안에 개발 중인 폴란드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인 ‘발티카2 프로젝트’에 납품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3년 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연평균 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유럽(EU)도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이는 데 합의함에 따라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