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를 위한 골프상식 & 에티켓-⑯] 패널티, 벌타의 종류(2)

2022-05-10     김형국 원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로스트 볼(Lost ball) - 로스트 볼은 가장 억울하게 느껴지는 규정이나 인정해야 한다

플레이를 할 때 풀이나 낙엽이 많은 지역에 공이 떨어지면 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공을 찾는 시간으로 3분이 주어지는데 시간내 공을 찾지 못하면 로스트 볼, 즉 분실구 처리를 해야 하며 OB와 같은 룰을 적용한다. 프로 시합과 같은 공식 경기가 아니라면 3분 동안 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잠깐 공을 찾아 보고 없으면 로스트 볼임을 인정하고 다른 공으로 빨리 플레이를 이어 가는 것이 좋다.

OB와 같은 규정이므로 쳤던 자리로 되돌아가 다시 쳐야 하나 되돌아 갈 시간이 없으므로 대부분 2벌타를 받고 공이 없어진 근처에서 플레이를 진행한다.

공을 찾을 때 자신의 공을 발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므로 처음 플레이를 할 때부터 자신이 플레이한 공이 어느 브랜드의 몇 번 공인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부분 첫 홀에서 시작할 때 오늘 플레이하는 공의 브랜드와 번호를 동반자에게 알려 주어야 하며 자신의 공임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이니셜이나 그림으로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공을 찾지 못했는데도 자신의 공을 찾은 것처럼 다른 공을 슬쩍 놓고 플레이하거나 남의 공을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비양심적인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동반자와 분쟁이 생기기도 하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잘 친 공이 없어지면 누구나 아쉽고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동반자를 속이고 다른 공으로 플레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언플레이어블 볼 (Unplayable ball) - 공이 놓인 상황에 따라 벌타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골프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장애물로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주로 큰 나무나 바위 아래 공이 있거나 스윙 동작을 할 때 나무에 걸리는 상황이다. 공을 치기에는 위험한 장소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는 공을 칠 수 없다는 것을 동반자에게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를 ‘언플레이어블 볼’이라고 한다. 언플레이어블 볼은 해저드와 같은 규정을 적용하여 1벌타를 받고 공을 두 클럽 길이 범위내에서 옮겨 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단 공을 옮겨 놓는 지점은 그린으로부터 가깝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은 꼭 자연 장애물일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인공 장애물로 인해 공을 칠 수 없는 경우에도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공을 칠 수 있는 자리로 옮길 수 있으며 벌타가 없는 대신 한 클럽 범위내에서 공을 드롭해야 한다. 이 때도 당연히 드롭하는 지점이 그린에서 가깝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페어웨이 지면에 공이 박혀 있는 경우에도 벌타없이 한 클럽 범위내에서 공을 옮겨 놓고 칠 수 있다.

그린에서의 규정 – 그린에 올라간 공은 언제든지 마크하고 집어들 수 있다.

퍼팅을 하는 그린은 골프장의 그 어느 곳보다도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그린위에서는 그린 위에서만의 규정이 있다. 그러나 규정에 앞서 무엇보다 동반자에 대한 에티켓을 가장 잘 지켜야 하는 곳이 그린이기도 하다.

특히 ‘퍼트라인’은 일종의 성역과도 같다. 각 플레이어별로 그린에 올라간 공과 홀 컵을 연결한 가상의 라인으로 특히 상대방의 퍼트 라인을 밟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발로 밟은 자리에 발자국이 생겨 퍼팅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큰 실례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에서의 규정 위반은 대부분 2벌타이다. 공을 마크하지 않고 집어 드는 경우, 퍼팅 라인을 퍼터로 눌러 자국을 남기는 경우, 퍼팅을 할 때 다른 사람의 공을 맞추는 경우, 임의로 공을 굴려 경사를 살펴보는 경우 등 무심코 하는 행동이 동반자에게 실례가 되거나 벌타를 받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린에 올라간 공은 언제든지 마크하고 집어들 수 있고 공을 깨끗이 닦은 다음 마크한 자리에 공을 놓을 수 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