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슈] 전세가 급등에 민간임대 아파트 '풍선효과'
-공공 민간임대 아파트 경쟁률 2019년 0.92대 1 → 2021년 9.47대 1 -임대차3법 시행 후 전셋값 상승…임대아파트 수요 늘어날 전망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임대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최근 2년새 34.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가 치솟자 청약 조건이 비교적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4.4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상승률(2.03%) 대비 무려 32.45%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대안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민간임대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당첨 이력과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소득수준도 상관없고, 저가점자도 청약 당첨의 기회가 열려 있다. 이 때문에 민감임대아파트의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민간임대 경쟁률 상승
부동산인포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아파트 청약홈에 등록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26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개 단지 6924가구에 6만5575건이 접수돼 평균 9.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20년 10개 단지 9777가구에 2만6697명이 청약해 2.73대 1의 경쟁률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2019년에는 4개 단지 2218가구에 2050건이 접수되며, 평균 0.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민간임대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세가격이 치솟자 주거 대안 상품으로 민감임대가 급부상했다.
세부 단지별로는 지난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 공급된 '서울 양원 어울림 포레스트'의 경우 331가구 모집에 1만5845건이 접수되며, 평균 47.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 시흥시 장곡동에 공급된 '시흥장현 B-2BL 서희스타힐스'도 887가구 모집에 1만4446건이 접수돼 평균 16.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1분기 공급 민간임대 주목
시장에선 올해도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아 전세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도 민간임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2월 말 경기 수원역 인근 고등지구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2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분기에만 서울, 강원, 전남 등에서도 민간임대 임차인 모집이 이어질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가 가능한 임대아파트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오는 7월31일 이후 전셋값 폭등이 전망되면서 앞으로 임대아파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