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건강 100세 시대, 깨진치아도 다시보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건강을 좌우하는 관문인 치아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씹고 잘게 잘라 소화가 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안에 함유된 영양소를 온몸에 잘 흡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의 경우 저작활동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물 섭취가 원활하지 못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환들을 초래하게 된다.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치과 정기검진(연 1~2회)은 필수라는 게 치과전문의들의 전언이다.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치과질환은 어떻게 치료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조기발견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치아파절(tooth fracture)이 대표적인 예로 처음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깨진 치아를 장기간 방치하면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치아 파절은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 또는 강한 저작압에 의해 치아가 부분적으로 깨지는 것을 말하며,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가을철에 치아파절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달리다 넘어지면서 앞니가 땅에 부딪히거나 딱딱한 사탕이나 장난감을 깨물다 치아가 깨지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치아가 깨져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깨진 치아는 파절 부위나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신 원장은 “앞니가 깨진 경우에는 신경 손상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치아변색, 출혈, 신경손상 여부 등을 점검한 후 신경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의 재료로 해당 부위를 수복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면서 “반면 신경이 손상되거나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하여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보철치료를 시행해야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심미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앞니와 달리 어금니는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심미적인 요소는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 더 중점을 두고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어금니가 깨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절 범위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크라운과 같이 단단한 보철재료로 씌워주는 것이 안전하다.
그는 “치아 내부의 연조직이나 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겼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간혹 금이나 레진 아말감 등으로 치아를 메운 후 자신의 치아보다 충전물의 크기가 더 커 충격이 가해지는 예도 있으니 보철치료 후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치아균열 예방을 위해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섭취할 때 최대한 잘게 썰어 천천히 씹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면 불편하더라도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나이트가드(night guard)'와 같은 교합 안전장치를 착용해 치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시사캐스트]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