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돋보기] 서울에서 청년 1인 가구로 살아남기! #웰컴박스

2021-10-21     이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2020년 서울복지실태조사 결과, 서울 전체 가구의 30%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이 가운데 청년 1인 가구가 41.2%를 차지하고 있다. 

취업, 비혼 등의 이유로 독립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었다.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청년 1인 가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서울시는 최근 서울로 전입한 청년 1인 가구에 실용적인 물품을 지원하는 '웰컴박스' 사업을 시작했다.

웰컴박스는 청년 당사자가 직접 제안하고 기획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청년시민위원 공론장인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 청년시민위원은 타 시도에서 전입한 청년들이 서울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울생활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해당 정책은 온라인 대시민 투표를 거쳐 올해 신규 사업으로 편성됐다.

이후 시는 지난 3월 13명의 청년들로 이뤄진 '웰컴박스 기획단'을 구성했으며, 기획단 청년들이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 서울생활이 처음인 1인 가구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웰컴박스를 완성했다.

웰컴박스는 ▲요가밴드, 폼롤러 등 '나를 키우는 홈트세트' ▲식기, 식탁매트 등 '나를 채우는 식기세트' ▲컵걸이, 드림캐처 등 '나를 가꾸는 홈인테리어세트'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돼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모든 웰컴박스에는 공통적으로 △주거, 일자리, 복지 등 각종 서울시 정책을 소개하는 청년감성 맞춤형 안내책자 '서울잘알쥐' △서울 명소나 청년공간을 소개하는 '서울안내지도' △방염패드,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쓰매씽 키트' △구급함이 포함된다.

청년 맞춤형 정책 안내책자와 서울안내지도는 웰컴박스 신청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서울청년포털에서 전자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는 총 3,600명의 청년 1인 가구에 웰컴박스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만 19~29세 쳥년 1인 가구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 오후 4시까지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신청 희망자는 포털에 접속해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연령·1인 가구·서울 전입 여부 및 전입일을 증빙할 수 있는 주민등록초본 파일을 업로드한 뒤, 배송받고 싶은 웰컴박스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시는 신청 자격 요건을 충족한 사람 중 3,6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신청자가 기입한 주소지로 11월 중 웰컴박스를 배송할 예정이다.

1인 가구의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연령별·상황별 맞춤형 지원책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다인가구에 집중됐던 시선들이 1인 가구로 향해가며 1인 가구의 삶은 조금씩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사진·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