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증시전망] 코스피 '상고하저'…상단 최고 3300

-글로벌 유동성+기업 실적개선 등 호재 -삼성전자·LG화학·네이버·카카오 등 유망

2020-12-31     이산하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2020년

주요 증권사들은 신축년(2021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3300선까지 예상하고 있다.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지금보다 14%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020년 코스피 상승률(30.7%) 보다는 낮게 잡은 셈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30% 이상 올랐지만 초저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주식만한 투자상품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으로 2260∼2650을 예상했고, 상단은 2830∼3300을 각각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2021년 증시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2021년 유동성+실적개선

2021년에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기업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3000선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올해보다는 탄력성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대표 기업의 실적 개선 현실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장세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 코스피지수 2600~3200선을 제시한다"고 했다.

최석원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초까지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경제지표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백신 개발과 재정 지원이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이후 회복에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국내 시장의 반도체 집중 현상이 배터리·인터넷 플랫폼·바이오 등 고성장 기대 산업으로 분산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와 기업이익 회복이 가시화되겠지만 대부분 선반영된 만큼 증시를 끌어 올리는 동력이 올해 처럼 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픽사베이]

◆ 'BBIG 랠리' 기대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21년 증시를 이끌어갈 종목으로 주로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꼽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이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키움증권 등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에도 언택트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BBIG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가격 상승 영향, 현대차는 신차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모비스·롯데케미칼·포스코 등이 2021년에도 유망해 보인다"고 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LG화학,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한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 기대감, LG화학은 배터리 수요 증가 예상, 네이버는 데이터 뉴딜 기대감 및 언택트 경제 활성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 카카오는 테크핀 진출 본경화, 언택트 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호재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FSR) 비율이 높아지는 성장주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BBIG지수에 속한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면 셀트리온·카카오·넷마블·SKC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 투자유망주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대장주다. 주요 증권사에서 2021년 투자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빼놓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20년 거래 마지막날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언론에는 '8만전자'라는 말이 나돌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말 5만5800원에서 8만1000원까지 올랐다. 2020년 한해에만 45.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D램 장기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2021년 상반기부터 호실적 랠리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LG화학은 12월30일 82만4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2019년 말 31만7500원이었다. 2020년에만 159% 급등한 것이다. 2021년에도 LG화학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 전망으로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다양한 방식의 자금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주요 증권사가 꼽은 2021년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현대차, NAVER, 포스코,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삼성전기, 신한지주, 키움증권, GS건설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