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 급증… 소형 오피스도 강세
이달 분양 앞두거나 분양 중인 소형 단지 관심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소형 오피스도 인기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59㎡대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정부의 강도 규제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오피스텔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족구성원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세대당 인구는 지난 2011년 2.53명에서 2019년 2.31명으로 감소했으며 1인 가구 비율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9.3%로 2000년 15%에서 약 2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10년간 전체 분양 물량의 30%에 해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59㎡는 지난 1월 1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 평균 7억 4000만 원선에서 약 4억 원 이상 올랐다.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덩달아 인기
소형 주거시설의 인기는 오피스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턱없이 부족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 또한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용 40㎡ 초과 평형이 101.49%로 전월 대비 0.09%p 증가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1룸~1.5룸에 해당하는 전용 40㎡ 이하 평형은 98.65%로 전월 대비 0.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2룸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된 3군 127실 모집에 5370건이 접수됐다. 평균 42.28대 1을 기록한 경쟁률은 1.5룸으로 구성된 1군 경쟁률 22.51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스타트업 등 소규모 창업 증가로 ‘소형 오피스’도 인기
또 최근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소규모 기업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의 수요도 몰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창조기업의 수는 2013년 7만7009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7만1375개로 약 20만개 이상 증가했다.
1인 창조기업이 늘어나며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자 수익률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7.67%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투자 수익률인 7.61%보다 0.06%p 상승한 수치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꾸준히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1~2인 가구는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환금성이 좋은 소형 주거시설을 선호해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1인기업, 밴처기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공유 오피스, 섹션 오피스 등의 소형 오피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