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첫 창업, 입지 선정은 어떻게?... “‘상권분석’이 우선”

2019-11-12     이현이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창업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무작정 사람이 많은 번화가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높은 임대료가 문제가 될 것이며, 임대료에 맞춰 선택한 가게는 눈에 띄지 않아 존재감을 상실할 수 있다.

카페 창업을 준비중인 유지연 씨도 이와 관한 고민을 갖고 ‘부동산 Q&A’의 문을 두드렸다. ‘부동산 Q&A’에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과 관련한 생활 속 궁금증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가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Q. 직장생활을 하다가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인 창업을 계획하고 있기에 작은 규모의 가게를 알아보는데,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보여주는 매물의 좋은 점만 얘기하지만, 진짜 좋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창업을 준비하는데, 1인 카페 창업을 위해 가게를 알아볼 때 중점을 둬야할 사항과 유의사항이 궁금합니다.

A. 창업을 위해 좋은 입지 조건의 가게를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상권분석이 필요합니다. 상권은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재화와 용역 유통이 이뤄지는 공간을 말합니다. 각 상권 별로 유동인구와 주요 타겟층, 상가의 평균 매출액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 상권분석은 창업 전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절차입니다.

좋은 상권의 기본적인 요소는 크게 ①유동인구가 많은 곳, ②머무는 인구가 많은 곳, ③주변 점포가 비어있지 않고 성업중인 곳, ④젊은 층이 몰리는 곳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장사가 잘 되려면 고객이 많아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창업을 하면 기본매출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일수록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많은 고객을 상대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들에게 좋습니다.

유동인구만큼 중요한 것은 머무는 인구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그곳에 머물면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상가의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인구는 물론 머무는 인구까지 체크해야 하며, 추가로 머무는 인구의 소비패턴과 평균소비금액 등을 알아보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활성화된 상권 속에서도 주변 점포가 꽉 차있고, 모든 가게들이 성업중인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업중인 가게들이 인접해 있다면 어느 정도 고객유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단, 동종업계가 이미 많이 분포하고 있는 상태라면 과도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층들은 신규매장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SNS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사진이나 해시테그(#) 등으로 자연스럽게 가게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몰리는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대부분 상권 자체가 밤에 더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숙지해서 철저한 상권분석이 이뤄져야 창업 실패의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사료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권분석을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며 그런 노력이 성공하는 창업의 첫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유지연 씨의 경우 첫 1인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원하는 지역의 상권분석을 먼저하고 그에 따른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사진=시사캐스트·자문=여의도 조은공인중개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