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코노믹] 여성 1인 창업자, 쉬코노미 전성시대 미국을 노려라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니즈를 파악해 기존 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2019-06-03     윤관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최근 세계 제1의 경제대국 미국에서 쉬코노미 열풍이 불고 있다. 성공을 거듭하는 여성이 이끄는 기업들이 속출하며, 여성 기업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은정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지난달 29일 미국의 여성 경제 현황에 대해서 “미국의 시사 주간지 Time은 2010년 11월 쉬코노미(SHEconomy)의 도래에 대한 내용으로 표지를 장식하며, 여성의 임금 인상과 구매력 증대에 따라 여성들이 경제 및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향후 10년간을 구성할 핵심 트렌드를 소개한 Intuit 2020 Report에서도 2020년에는 주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전 세계 약 8억7000만 명의 여성들이 직장을 갖거나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견했다고 우 무역관은 전했다.

미국 노동통계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작년 12월 발표한 여성 노동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약 53.6%를 나타냈던 여성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약 54.6%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0년에 8.6%까지 치솟았던 여성 실업률 또한 2017년 4.3%로 하락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우 무역관은 “남성 노동자 수입 대비 여성 노동자 수입의 비율도 2010년 약 81%에서 2017년 약 82%로 상승했다”며 “30년 전인 1989년에는 남성 노동자 수입 대비 여성 노동자 수입 비율이 70%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성 경제의 발전에 따라 남녀의 임금 격차 또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성공을 거듭하는 미국의 여성 리더들에 대해서 “미국 여성들은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구매에 대해 직접적인 결정을 내리며 소비 주체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주간지 Forbes가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 중 47명의 미국 여성 리더가 포함돼 있다”며 “이 중 미국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General Motors의 CEO인 Mary Barra가 4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자면 금융 서비스 전문기업 Fidelity Investment의 CEO인 Abigail Johnson은 5위를, 세계적인 영상 공유 플랫폼 YouTube의 CEO Susan Wojcicki는 7위를, 미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Lockheed Martin의 CEO Marillyn Hewson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 이끄는’ 스타트업에 대해서 “여성 리더들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최근 여성이 주도하는 스타트업과 그 제품들이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판매 시장에서 여성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소비자층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니즈를 파악해 기존 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동등한 교육 및 환경 조건에서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시대적인 뒷받침 하에, 창업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세계가 아닌 여성들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분야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