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규제 앞두고 서울·수도권 모델하우스 문전성시…26만 명 몰렸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미리 청약을 통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업계가 폭풍전야다.
이미 8·2 대책으로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마감, 금리 인상, 입주 물량 폭탄 등 이슈가 쏟아져 거래 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규제 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총 24개 단지(공공분양, 임대주택 등 제외)가 견본주택을 개관해 이번 주에만 1만 1,014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주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청약 물량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관한 수도권 견본주택 11곳에 27~29일 사흘간 총 25만 8,000여 명의 예비 청약자가 방문했다.
이달부터 청약 가점제 기준이 강화되었음에도 정부가 내년에 대출총량까지 규제할 방침이어서 서울과 수도권 등 인기 주거지역의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11월 1일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접수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고덕 아르테온’이 청약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다.
고덕 아르테온은 4,066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지상 34층 41개동, 전용 59~114㎡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1,397가구에 이른다. 개장 후 이곳은 사흘간 4만 여명이 찾았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11월 2일 서울 중량구 면목동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면목 3구역 재건축)’ 전용 59~114㎡ 1,029가구 청약을 발표한다. 이 곳도 사흘간 3만 2,000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들렀다.
은평구에서는 동시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 두 곳 중 한 곳인 대림산업의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은 지상 23층 30개 동 전용 44~144㎡로 총 2,441가구로 이중 52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응암동에 들어서는 한진중공업의 응암 제 11구역 ‘백련산 해모로’도 청약을 접수하는데 이 단지는 전용 39~102㎡ 총 760가구로 이 중 2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제일건설은 시흥시 은계지구에서 ‘시흥 은계지구 제일 풍경채’ 청약을 접수하고 전용 72·84㎡ 총 429가구 규모다.
동원개발은 시흥의 장현지구 B-7에 짓는 ‘시흥 시청역 동원로 알듀크’ 1순위 청약을 접수하고 지상 23층 5개동 전용 73·84㎡ 총 447가구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이 곳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약 3만 1,000명이 찾았다.
광주 동구 계림 89구역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문을 연 견본주택 ‘광주 그랜드센트럴’은 1순위 청약을 접수하고 지상 34층 총 2,336가구다. 이곳은 나흘 동안 2만 5,000명이 방문했다.
28일 미계약분을 선착순 분양한 서초동 ‘서초 센트럴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추첨 며칠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부적격자와 계약포기자로 인한 미계약분 40여 건을 두고 300명이 선착순 분양에 몰려들었다.
건설사들도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도금대출 한도 축소를 위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