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수출 최대폭 감소…추경으로 3%대 경제 성장 기대

2017-07-31     김보민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다시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0.6%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과 자동차 수출 감소로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6조 5,65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4분기 0.5%에서 올 1분기 1.1%, 2분기에는 0.6%였다.  젼년 동기 대비로 하면 2분기 경제성장률을 2.7% 성장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로는 2.8% 성장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한국 경제는 새정부를 중심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했다”면서 “1분기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수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간 성장률 3%대를 기록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이상 성장해야 한다.  2분기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본다면 3%대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2분기 수출이 1분기에 비해 3.0% 줄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석유, 운송장비, 화학제품, 자동차 수출 감소가 원인이었다.  서비스(여행·의료·법률)수출도 사드 보복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4.1% 줄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던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일 2008년 4분기 4.3% 감소한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업계의 걱정이 커졌다.

건설 투자도 해외수주가 줄어 1분기에 6,8% 증가한 반면 2분기에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소폭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됐다.

제조업은 금속제품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가뭄 영향으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늘어 2.6% 성장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0.9% 늘어 2015년 4분기 1.5%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경기회복의 신호로 그동안 민간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했다고 할 수 없었다.  현재도 1,36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로 내수가 살아난 상황은 아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늘었지만 정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추경에 의한 반짝 성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추경이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경제성장률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2.8%에서 3.0%로 올렸다.  추경 효과를 더한 결과다. 

한편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늘면서 전 분기 대비 5.1%나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이 늘면서 1.0%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