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KKR LS오토모티브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인수…재무구조 개선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LS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은 LS그룹이 수년간 해 왔던 작업의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향후 안정적인 기업 경영이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업계(IB)에 따르면 LS그룹이 LS엠트론의 LS오토모티브 지분 100%를 미국계 사모펀드(PEF) 클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1조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는다고 알려졌다. 즉 KKR이 지분 참여를 하는 것이다.
LS그룹은 2006년 LS네트웍스를 인수·합병(M&A)하고 2008년에는 1조원을 들여 수페리어 에식스(SPSX)를 인수·합병해 자금 유동성 위기에 빠졌었다.
LS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우선 베트남 LS전선아시아를 국내에 상장시켜 구주매출로 현금 540억 원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LS전선 부채 비율을 406%에서 지난해 275%까지 떨어졌다.
또 LS그룹은 LS전선의 차입금을 갚기 위해 LS전선의 부동산 사업 부문과 SPSX 해외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LS아이엔디를 세웠다. LS아이엔디는 부동산 매각으로 1,481%였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597%로 낮췄다. 부동산 매각은 6,000억 원 규모였다. 그리고 LS아이엔디는 지난해 처음 3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원래 KKR은 국내 1위 자동차전장부품업체 LS오토모티브와 자동차 전지용 동박을 공급하는 LS엠트론을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지분 일부만 KKR이 사는 것으로 선회했다.
LS엠트론은 LS오토모티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사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동박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제품을 만드는 사업부로 삼성SDI, LG화학, 일본 NEC, 파나소닉 등 전 세계 리튬이온 전지업체 대부분에 전지용 동박을 납품하는 알짜회사다.
KKR은 지난해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와의 경쟁에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칼소닉칸세이를 약 4조 9,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자동차 전장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KKR 지분 참여로 LS그룹은 1조원 규모의 현금 확보가 가능해 진다.
한편 LS그룹의 LPG(액화석유가스) 수입·판매기업 E1은 2006년 LS네트웍스를 인수하기 위해 7,500억 원을 빌려 8,551억 원에 인수했다.
LS네트웍스는 패션·아웃도어 기업으로 2015년과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LS네트웍스의 스케처스코리아를 2,900억 원에 매각했고, 대치빌딩, 김해 창고용지를 매각했다. 성남 냉동창고 용지도 29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부동산 용지만 1,590억 원 규모다.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도 4,000억 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LS그룹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540억 원, LS아이엔디 부동산 매각 6,000억 원, LS오토모티브 매각 1조원, LS네트웍스 부동산 매각 1,590억 원, 이베스트증권 매각 4,000억 원으로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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